대우건설이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민간투자사업"을 위해 유럽4위의
건설업체인 프랑스 GTM사로부터 1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키로 했다.

대우건설 한용호사장과 필립 세랑 GTM사 부사장은 11일 대우건설
본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투자협약(MOA)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GTM사는 2~3개월동안의 실무협상을 거쳐 이번 사업에
지분참여 형태로 5억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대우와 GTM은 또 외국투자자를 추가로 모집해 나머지 5억달러를
들여오기로 합의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GTM사는 지분참여뿐 아니라 설계와 시공을
대우건설과 함께 수행하게 된다"며 "이번 외자유치로 연결도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사업은 경남 거제시 장목면과 부산 강서구
가덕도를 연결하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전체 길이가 8.2km(다리 4.5km,
터널 3.7km)에 이른다.

왕복 4차선으로 건설.운영되며 모두 2조원이 투입된다. 세부 설계
작업을 거쳐 내년말께 착공돼 오는 2006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부산-거제간 기존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통행
거리가 80 나 단축돼 통행시간이 1백분가량 줄어들게 된다.

또 공사기간중 2백만명 이상의 인력이 참여하게 됨에 따라 새 일자리를
마련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에 터널구조물을 바다밑으로 가라앉혀 작업하는
첨단 해저침매공법을 적용키로 해 한국의 터널시공능력을 검증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GTM은 세계 90개국에 지사를 둔 다국적 기업으로 유럽 4위의 건설업체다.

설계와 시공 관리운영 컨설팅이 주력사업이다.

지난 97년 4백50억프랑(약 11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프랑스월드컵
주경기장이었던 생드니구장을 건설,운영중이다.

손희식 기자 hssoh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