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철이 보유중인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등 현대그룹 계열사 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했다.

현대가 인천제철의 해외매각을 위한 사전준비 작업에 들어간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인천제철은 지난 7일과 10일 이틀동안 보유중이던 현대건설 주식 2백84만
주를 전량 장내에서 매각했다.

현대자동차주식 9만주도 처분키로 했다.

인천제철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중인 현대 계열사 주식
일부를 처분키로 했을 뿐 해외매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추가로 다른 보유주식을 처분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
였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인천제철이 지난해 14억원의 흑자를 기록한데다
현재 재무상태도 나쁘지 않다는 점을 들어 해외매각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인천제철은 기아자동차 주식 3천67만주, 아시아자동차 주식 1천2백24만주,
현대정공 주식 1천9백85만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