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우간 삼성자동차 주식양수도 협상이 2차 시한도 넘겼다.
삼성 대우는 지난 4월 30일 삼성자동차 주식양수도 협상 첫 시한을
넘기면서 6일까지는 결론을 내기로 했으나 세동경영회계법인의
중재안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에 따라 이번 주말까지 세동의 중재안을 놓고 의견을 좁히
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주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면 딜로이트투시토머츠(DTT)에
정밀 실사를 맡기기로 한 상태여서 삼성-대우간 협상은 장기화될 가능
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가능한한 세동의 중재안을 토대로 결론을 낸다는
계획"이라며 "주말까지는 최대한 견해차를 좁혀보겠다는게 양사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대우 관계자도 "DTT의 정밀 실사로 넘어가면 협상의 장기화가 불가피
하다"며 "일단 금주안으로 결론을 내보겠다"고 말했다.

삼성과 대우는 지난 3일 세동으로부터 간이 실사를 토대로 한 중재안을
브리핑받았으나 서로 견해차가 커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양사는 주식양수도 가격의 산출 근거인 삼성자동차의 실사 결과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과 김우중 대우 회장은 지난 3월 22일 이 회장의
개인집무실인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만나 "선 인수,후 정산" 방식에
합의,4월 30일까지 계약을 마무리하기로 했었다.

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