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식중독' .. 음식물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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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23~27도를 오르내리면서 식중독 등의 여름철 위생
질환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0일까지 전국에서 26건의 집단 식중독사고로
1천2백8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4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4명의 사인은 "살모넬라 D군"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때 이른 무더위에 대비하는 식품위생수칙을 노용균 한림대 강남성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신영출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유통과장, 송재훈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식중독의 실상 =복지부에 따르면 금년 들어 식중독 원인균은 살모넬라D군
이 44%로 가장 많았다.
작년에도 1~5월에 일어난 식중독사고의 절반이 살모넬라에 의한 것이었다.
살모넬라는 상한 돼지고기 우유 계란 어묵 등을 먹었을 때 주로 감염된다.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면 8~48시간이 지난후 구토 설사 복통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 2~7일간 지속된다.
세균에 오염된 재료로 조리를 했을 경우 가열이 불충분하면 균이 죽지 않고
살아남는다.
또 조리후에 사람 곤충 쥐 등에 의해 음식이 다시 오염돼도 식중독이
생긴다.
세균이 일정 수에 이르면 식중독이 유발되는데 온도는 세균증식의 절대적인
조건이다.
20~30도에서 음식물을 보관하면 세균이 20~30분마다 두배로 증가한다.
따라서 금년들어 일어난 식중독은 봄철이라고 생각해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상온에 장기간 보관한 음식재료를 제대로 가열하지 않은채
조리했거나, 조리후에 상온에서 음식을 보관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금년에 일어난 식중독 사고중 음식물을 먹은 곳으로는 결혼식
피로연 19%, 학교집단급식소 및 수련장 26%, 식당 26%, 수학여행 도시락 7%
등이었고 가정은 15%에 불과했다.
가정위생은 선진국 수준인데도 식당 피로연 급식소 등의 집단위생은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 집단급식이 문제다 =대량으로 원료를 구입해 한꺼번에 많은 양을 조리
하는 집단급식은 많은 원료를 전부 냉장보관할 수 없고 먹기 한두시간전에
모든 음식을 조리할 수 없다.
조리한후 먹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세균이 혼입될 가능성이
커져 식중독 위험이 높아진다.
조리자들의 위생의식도 문제가 된다.
사람은 보통 5~20%가 살모넬라균을 보균하고 있는데 이들의 손을 통해
음식으로 들어갈 경우 식중독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대형음식점의 경우 아직도 앞의 손님이 남긴 음식을 거둬 다음 손님이 다시
먹도록 해서 이윤을 높이는 편법도 쓰고 있다.
영세한 도시락 제조업체와 일부 비양심적인 음식업소는 유통기한을 넘겼거나
유통기한표시를 은닉한 재료로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
음식재료 및 조리된 음식물의 보관상태, 도마 칼 행주의 위생상태 등도
엉망이다.
식중독은 아니라도 이런 곳에서 만든 음식을 먹고 배가 살살 아팠던 경우는
주위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철저하게 조리하고 조리된 식품은 즉시 먹어야
한다.
대부분의 식중독균은 75도에서 3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한다.
30도 이상의 고온에서 세균이 음식물로 들어가 4시간 이상 방치해둘 경우
반드시 식중독이 발생한다.
조리된 식품은 냉장보관하고 한번 조리된 식품은 철저히 재가열해야 한다.
손을 자주 씻고 깨끗한 물로 조리해야 한다.
부엌의 모든 표면을 청결히 하고 음식물은 곤충 쥐 기타 동물들로부터
피해서 보관한다.
식중독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위험한 사람은 당뇨병, 갑상선기능
항진증 및 저하증 등의 만성 성인병으로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이다.
몸이 약하거나 선천성장애가 있는 어린이도 위험하다.
이들은 심한 설사 탈수 패혈증으로 사망하게 되므로 조기에 발견, 신속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
질환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0일까지 전국에서 26건의 집단 식중독사고로
1천2백8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4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4명의 사인은 "살모넬라 D군"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때 이른 무더위에 대비하는 식품위생수칙을 노용균 한림대 강남성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신영출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유통과장, 송재훈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식중독의 실상 =복지부에 따르면 금년 들어 식중독 원인균은 살모넬라D군
이 44%로 가장 많았다.
작년에도 1~5월에 일어난 식중독사고의 절반이 살모넬라에 의한 것이었다.
살모넬라는 상한 돼지고기 우유 계란 어묵 등을 먹었을 때 주로 감염된다.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면 8~48시간이 지난후 구토 설사 복통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 2~7일간 지속된다.
세균에 오염된 재료로 조리를 했을 경우 가열이 불충분하면 균이 죽지 않고
살아남는다.
또 조리후에 사람 곤충 쥐 등에 의해 음식이 다시 오염돼도 식중독이
생긴다.
세균이 일정 수에 이르면 식중독이 유발되는데 온도는 세균증식의 절대적인
조건이다.
20~30도에서 음식물을 보관하면 세균이 20~30분마다 두배로 증가한다.
따라서 금년들어 일어난 식중독은 봄철이라고 생각해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상온에 장기간 보관한 음식재료를 제대로 가열하지 않은채
조리했거나, 조리후에 상온에서 음식을 보관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금년에 일어난 식중독 사고중 음식물을 먹은 곳으로는 결혼식
피로연 19%, 학교집단급식소 및 수련장 26%, 식당 26%, 수학여행 도시락 7%
등이었고 가정은 15%에 불과했다.
가정위생은 선진국 수준인데도 식당 피로연 급식소 등의 집단위생은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 집단급식이 문제다 =대량으로 원료를 구입해 한꺼번에 많은 양을 조리
하는 집단급식은 많은 원료를 전부 냉장보관할 수 없고 먹기 한두시간전에
모든 음식을 조리할 수 없다.
조리한후 먹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세균이 혼입될 가능성이
커져 식중독 위험이 높아진다.
조리자들의 위생의식도 문제가 된다.
사람은 보통 5~20%가 살모넬라균을 보균하고 있는데 이들의 손을 통해
음식으로 들어갈 경우 식중독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대형음식점의 경우 아직도 앞의 손님이 남긴 음식을 거둬 다음 손님이 다시
먹도록 해서 이윤을 높이는 편법도 쓰고 있다.
영세한 도시락 제조업체와 일부 비양심적인 음식업소는 유통기한을 넘겼거나
유통기한표시를 은닉한 재료로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
음식재료 및 조리된 음식물의 보관상태, 도마 칼 행주의 위생상태 등도
엉망이다.
식중독은 아니라도 이런 곳에서 만든 음식을 먹고 배가 살살 아팠던 경우는
주위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철저하게 조리하고 조리된 식품은 즉시 먹어야
한다.
대부분의 식중독균은 75도에서 3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한다.
30도 이상의 고온에서 세균이 음식물로 들어가 4시간 이상 방치해둘 경우
반드시 식중독이 발생한다.
조리된 식품은 냉장보관하고 한번 조리된 식품은 철저히 재가열해야 한다.
손을 자주 씻고 깨끗한 물로 조리해야 한다.
부엌의 모든 표면을 청결히 하고 음식물은 곤충 쥐 기타 동물들로부터
피해서 보관한다.
식중독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위험한 사람은 당뇨병, 갑상선기능
항진증 및 저하증 등의 만성 성인병으로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이다.
몸이 약하거나 선천성장애가 있는 어린이도 위험하다.
이들은 심한 설사 탈수 패혈증으로 사망하게 되므로 조기에 발견, 신속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