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밝힌 "중장기 발전전략"의 골자는 일반전화와 이동통신 서비스,
방송사업에 새로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21세기는 전자산업 패러다임이 하드에서 소프트로 넘어가는 "3S"(소프트,
시스템, 서비스)의 시대로 전화와 이동통신, 방송 사업이 전자산업을 이끌어
갈 것이라는게 신규진출 배경이다.

데이콤과 하나로통신 경영권 확보는 이 중장기 전략 달성의 필수조건이라는
게 삼성측 주장이다.

이와관련, 삼성은 우선 반도체 정보통신 정보가전 등 현재의 3개사업군을
2003년까지 7개 사업군으로, 장기적으론 4개사업군으로 재편키로 했다.

7개사업군은 소프트.서비스, 영상디스플레이, 이동통신, 네트워크, 반도체,
정보기기, 시스템 LSI(대규모집적회로) 등이다.

7개사업군은 2004년 이후 모빌(이동)멀티미디어, 홈 멀티미디어, 시스템
온 칩, 통신.방송.정보서비스와 콘텐츠(디지털화된 정보내용물) 등 4개군으로
통합된다.

7개 사업군중 가장 관심을 끄는 부문은 서비스.소프트 사업군으로 일반전화,
이동통신, 방송의 3대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구체적으론 올해 하나로통신을 활용해 제2시내전화 사업에 진출하고 기존
유무선통신 사업자를 M&A(매수합병)로 사들이며 차세대 이동전화인 IMT-2000
서비스 사업권을 획득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또 위성방송에 참여하고 인터넷 콘텐츠 등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2000년엔 유무선전화, 위성, PC통신 등 정보통신 서비스 관련사업을
통합하고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채널을 구축할 방침이다.

2001년이후엔 통신방송 분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에 참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중장기 발전전략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01년 매출 35조원,
2005년엔 70조원을 달성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