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증권이 이틀째 대우증권 주식을 집중 매수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골드만증권 창구에서 대우증권을 50만주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말에도 대우증권을 54만주 사들였다.

골드만삭스의 이같은 매수행진은 외국인들이 최근 5일째 대우증권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골드만삭스의 경우 그동안 현물주식매매 규모가 극히 미미했다는
점에서 최근의 대우증권 매수 배경에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가 대우중공업 조선부문 매각등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증권시장에는 골드만삭스가 대우증권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
았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골드만삭스의 집중매입과 관련해 "그룹 구조조정 계획
에서 밝혔듯이 대우증권은 주력 계열사로 키워나가기로 한 만큼 매각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도 대우증권이 다른 증권주에 비해 저평가되어있는 만큼
골드만삭스의 매입은 차익을 노린 단순투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증권가 일각에는 지분획득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않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