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다음주 일본에 온다.

5월6~9일 열리는 일본LPGA투어 군제컵 월드레이디스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박의 일본대회 참가는 그에게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프로가 된후 처음으로 출전료(appearance money)를 받기 때문이다.

박이 대회에 참가하는 대가로 받는 액수는 10만달러(약 1억2천만원).

여자골퍼의 출전료로는 최고수준이다.

남자골퍼들의 경우 그레그 노먼, 어니 엘스, 존 데일리 등이 미국PGA투어
외의 대회에 나갈때 보통 20만달러를 받는다.

일본 섬유업체로 대회스폰서인 군제사는 박의 출전료 외에도 항공료 숙박비
등 일체의 비용도 부담한다.

한편 관심사였던 박의 한국방문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군제컵 다음주에 바로 미국LPGA투어 사라리클래식에 출전해야 하기 때문
이다.

"현재 박세리가 한국에 들를 가능성은 1%도 안된다. 일정상 한나절 정도
체류할수 있는데 온다고 해도 본인만 피곤할 따름이다. 일본에서 바로 미국
으로 갈 예정이다"

박의 일정을 관리하는 IMG측의 설명이다.

군제컵은 4라운드대회로 총상금 6천만엔, 우승상금은 1천80만엔(약 1억원)
이다.

박이 우승하면 출전료를 합해 2억2천만원을 벌게 된다.

대회장소는 도쿄의 요미우리CC.

지난해에는 리셀로테 노이만, 고우순, 이영미 세 선수가 연장전을 벌인 끝에
노이만이 우승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