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활황으로 투자신탁회사들이 대규모 흑자를 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98사업연도(98년4월~99년3월)중 한국 대한 중앙 제일
등 4개 투신사의 당기순이익(세전)은 1천4백8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투신사들은 전 사업연도엔 2조8천6백37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었다.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은 각각 1천2백30억원과 1천2백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중앙투신과 제일투신은 각각 3백84억원과 5백6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사업연도에 일부만 반영했던 유가증권평가손을 1백% 전액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20개 투신운용사(신설투신)는 총 1천7백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 회계연도에 57억원의 순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이익규모가 30배 이상
불어났다.

회사별로는 주은투신운용이 2백3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상은 2백21억원 <>조흥 1백76억원 <>삼성 1백6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나머지 투신운용사들도 모두 흑자를 올렸다.

이처럼 투신사들의 영업실적이 호전된 것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유동성
자금의 유입으로 수탁고가 급증, 수수료격인 보수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회계연도중 4개 투신의 신탁보수는 7천9백10억원으로 전기에 비해
43% 증가했다.

투신운용사의 경우도 6천9백45억원으로 무려 1천9백%가 폭증했다.

4개투신의 수탁고는 작년 3월말 64조원에서 지난 3월말에는 74조원으로
불어났다.

투신운용사 수탁고는 14조원에서 1백63억원으로 확대됐다.

한편 금감원은 4개 투신사의 자기자본잠식규모가 전기 2조4천억원에서
2조원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영업실적이 좋은 만큼 빠른 속도로 자기자본잠식분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