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이 협력업체들의 부품 납품 거부로 가동이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자동차 부품협력업체들은 삼성자동차와 벌이고
있는 손실보상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함에 따라 이날부터 일제히 공장가동을
중단키로 결의했다.

삼성자동차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 김광홍 위원장은 "전국의 2천3백
여개 삼성자동차 부품협력업체는 삼성측과 벌인 협상에 아무런 진전이 없어
부품납품을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비대위측은 삼성측이 성의있는 대안을 제시할 때까지 공장가동을 멈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협력업체들이 부품납품을 거부함에 따라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은 정상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할 수 없게 됐다.

삼성차측은 부품 여유분이 하루치에 불과해 27일부터 정상 조업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자동차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이 가동을 중단했지만 협상은 계속될 것"
이라며 "파국을 막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