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강 동국제강 강원산업 등 철강업체들이 자본참여 등을 통한 외자유치
에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제강이 미국 유럽지역의 투자회사 및 철강사
78개사와 외자유치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동국제강도 미국의 앨론사와 막바지
자본유치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강원산업은 영국 브리티시스틸사 등과 자본유치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철강사들이 외국자본을 유치하려는 것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쟁력
있는 외국사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동부제강은 아산만 공장 투자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갖추기
위해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로 하고 지난해말부터 외자유치를 추진해 왔다.

동부는 먼저 1백%(5백31억원)의 증자를 실시하고 보유 부동산매각을 통해
회사재무구조를 개선한 후 외국자본을 유치키로 하고 외국사의 투자의향을
타진해 왔다.

회사측은 증자와 외자유치가 성사되면 아산만공장 투자에 따른 부채부담이
해소돼 흑자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미국 엘론사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규모와 조건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1억~1억5천만 달러
이상의 자본을 유치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동국은 이 자금을 활용할 경우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인수에 따른 자금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산업도 롤 광산기계 사업부문 매각을 통한 외자유치와 별도로 영국
브리티시사 등에 지분일부를 떼주는 방식으로 외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강구
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빠르면 5월중 양해각서(MOU)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했다.

강원측은 원료 수급 물류 제품력 측면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대규모 외자
를 유치할 경우 워크아웃상태에서 벗어나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