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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메카' 시카고서 배운다] (5) (제언) 최진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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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욱 < 시카고 드폴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한국의 선물거래소 개설은 금융선진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한국의 현 투자여건으로 보아 선물거래소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

    KOSPI200 주가지수선물이 고속성장한 점에서도 선물시장의 성장가능성은
    충분히 읽을 수있다.

    하지만 선물시장을 정착시키기기 위해서는 몇가지 보완돼야할 게 있다.

    우선 투자자들의 인식전환이 뒷받침돼야한다.

    많은 투자가들은 선물을 자산증식을 위한 손쉬운 투기수단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선물투자에 따르는 위험부담을 간과한채 나머지 무리한 투자를 하다보면
    예기치 않은 금융교란및 경제파국을 초래할 수도 있다.

    가까운 예로 1995년 영국의 베어링스은행은 싱가폴국제금융선물거래소에서
    일본의 주가지수선물을 거래하다 발생한 13억달러의 손실 때문에 결국
    화란은행에 매각되는 운명이 되었다.

    또한 1979년에는 미국 텍사스의 석유갑부였던 헌트 형제들이 은선물에
    투기하여 11억달러의 손실을 봄으로써 가산을 탕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랍에미레트의 자히드 아쉬라프라는 아랍부호의 아들이 외환선물
    을 거래하다가 1억5천만달러의 손실을 봄으로써 선물중개회사와 법적 시비가
    발생 재판에 회부 되었으나 결국 패소하고 말았다.

    베어링스은행이나 헌트형제 사건을 방지, 건전한 선물거래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나.

    무엇보다도 먼저 고객보호차원에서 감독기능을 강화해야한다.

    선물중개업소들의 부실운영이나 불공정 관행들이 자리잡지 못하도록
    일찌감치 철저한 감독을 통해 건전한 거래가 지속될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고객과 중개업자들간에 발생할 수 있는 제반 문제의 중재 방법이나 법적
    해결책이 널리 알려져야 하며 선물중개업소들의 추가증거금 출납업무가
    신속 정확하게 이루어지도록 제도적 점검이 필요하다.

    또한 지속적인 교육홍보사업을 통해 선물거래에 따른 장단점이 모든
    선물거래 참여자들에게 주지되어 선의의 피해자를 극소화시켜야 한다.

    고객보호의 제일선 업무를 맡고 있는 선물중개업소와 중개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다음은 한국의 현실과 특성을 감안한 고유의 선물중개사자격증 제도
    도입이다.

    미국의 선물중개사 자격시험인 시리즈3 시험에 많은 한국인들이 응시하고
    있는 이는 재원 낭비다.

    불필요한 외국의 제도를 답습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선물거래소가 문을 여는 만큼 한국의 체질과 현실에 맞는 선물중개사
    자격증제도가 마련돼야한다.

    선물자격증 제도은 도입은 IMF이후 일자리를 찾지못하고 있는 고학력
    실업자들에 활로가 될 수도 있다.

    질 높은 선물중개사들의 활동은 선물시장 육성의 전제조건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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