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들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회원모집에 나서고 있다.

법정기한전이라도 입회금을 되돌려주는가 하면 회원권 하나로 3개골프장을
이용할수 있도록 한 곳도 있다.

회원에게는 평생 그린피를 받지 않고 가족에게까지 회원대우를 해주는 것은
보편화되다시피 했다.

IMF체제 이전에는 생각하기 어려운 조건들이다.

올해들어 경기회복 취득세인하 등으로 신설골프장들이 앞다투어 개장을
서두르면서 경쟁이 붙었기 때문이다.

제주 핀크스GC는 입회 1년후 회원이 반환을 요구하면 3개월이내에 입회금을
되돌려 주는 조건으로 회원을 모집중이다.

현행 체육시설설치법에는 5년후 입회금 반환요구를 할수 있도록 돼있다.

경기가평의 선힐GC는 연회원개념을 도입, 입회금을 2년후 전액반환하는
조건으로 창립회원을 모집중이다.

계약기간전이라도 회원이 원할 경우 2개월내에 돌려준다.

경기광주의 곤지암그린힐CC는 회원이 되면 신안 제주신안CC 등 3개 골프장을
회원자격으로 이용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에 힘입어 창립회원 1백50명을 모집 완료했다.

파인크리크CC 등은 회원들에게 그린피를 평생 면제하며 세븐힐스
대영루미나CC등은 배우자나 가족에게 회원대우 혜택을 준다.

골프장들의 이같은 노력과 경기회복조짐, 회원권이 IMF체제 이전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인식으로 인해 회원권 분양률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회원권이 한꺼번에 쏟아짐으로써 공급초과에 따른 미분양
사태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