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에 있는 호서 신기술창업보육센터(TBI).지방 중소도시에 있는
취약점에도 불구하고 입주신청 경쟁률이 평균 3대1에 이른다.

김홍 소장(호서대 안전공학부 교수)은 "예비창업자와 창업 1년미만 신생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비전 기술력 등을 평가해 입주업체를 선정한다"며
"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시스템을 조성해주는 게 TBI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다른 TBI에선 아무런 성과 없이도 계약기간을 채우지만 이곳에선 사업성이
없으면 스스로 물러난다는 경쟁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입주 이후 6개월안에 나가는 업체가 30% 정도다.

호서대에서 운영하는 호서TBI엔 보육닥터제가 뿌리내리고 있다.

기업당 전담교수 1명이 보육닥터로 달라붙는다.

입주기업이 연구비를 신청하면 과제심사를 거쳐 1천만원을 지원, 교수와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임대료도 평당 5천원으로 전체 TBI의 평균치(3만원)를 훨씬 밑돈다.

내실있는 운영 덕분에 지난주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우수창업보육센터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학내 창업을 활성화하는 것도 독특하다.

현재 입주업체는 33개사.

이중 호서대교수 창업기업 7개와 벤처동아리 3곳이 들어있다.

현재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만든 벤처동아리 10개가 입주신청중이며 연말
까지 입주동아리를 20개로 늘린다.

2001년까지 동아리동과 기숙사를 각각 1천평 규모로 신축하고 독일
도르트문트대학 기술센터와 자매결연도 추진중이다.

(0417)559-7664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