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악성폐수를 처리하는 신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 현장적용에 성공했다.

SK옥시케미칼과 SK(주)는 18일 미생물로 고농도 악성폐수를 분해하는
"생물학적 고부하 폐수처리기술"을 세계최초로 공동 개발, PO(산화프로필렌)
/SM(스티렌 모노모) 생산공장에 적용한 결과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고농도 폐수를 분해하는 특수미생물을 폐수에서도 살아남을수
있도록 환경에 적응시켜 고농도 폐수를 완전 분해할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기존의 일반적인 미생물 처리방법이 하루 1kg COD/세제곱m의 처리능력을
갖고 있는데 반해 이 기술은 하루 15~20kg COD/세제곱m를 처리할수 있고
설비규모도 10분의 1 이하로 줄일수 있다.

특히 PO/SM 공장은 지금까지 기존 처리방법에서 발생하는 2차 환경오염
물질을 소각처리하거나 매립하는 등 고비용으로 처리하고 있으나 이 기술
개발로 2차 환경오염원인 소각가스및 지하수 오염을 완전 해결할수 있게
됐다고 SK는 설명했다.

SK는 이 기술개발로 폐수처리를 위한 소각로 건설및 운전비용이 현재보다
6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SK옥시케미칼 관계자는 "아직 판매가격 등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하반기부터 세계적인 PO/SM 생산회사및 화학회사들을 대상으로
기술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기술을 응용할 경우 화학공장은 물론 축산업의 악성
고농도 산성및 알카리성 폐수에도 적용이 가능해 사업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최완수 기자 wans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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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PO(Propylene Oxide)-안료 부동액 보습제및 자동차 내장재로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원료.

* SM(Styrene Monomer)-TV케이스 등의 원료인 폴리스티렌, 합성고무,
폴리에스테르 등의 원료.

* COD(Chemical Oxygen Demand.화학적 산소요구량)-물의 오염도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오염물질을 처리할때 필요한 산소량.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