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국민생명 매각을 위해 이번주부터 미국 뉴욕생명과
실무협상에 착수키로 했다.

또 국민생명을 포함한 6개 부실 생명보험사 공객매각을 위한 법률 자문사
로 법무법인 태평양과 미국 그래햄&제임스를 선정했다.

매각전략 수립 등을 담당할 자문(Financial Advisor)업무는 프랑스계 크
리디리요네증권이 맡는다.

18일 금감위 관계자는 "자문사 선정이 마무리된 만큼 이번주부터 뉴욕생
명과 국민생명 매각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부실 생명보험사 정리작업이 뉴욕생명
과의 협상에서 부터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며 "공식적으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 이 관계자는 현재 대한생명 인수전은 LG그룹과 미국 메트로폴리
탄생명,프랑스 악사(AXA)간의 3파전 양상을 띠고있다고 말했다.

미국 보험그룹인 AIG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적극적인 자세는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금감위는 5월초께 이들로부터 투자제안서를 받아 조건이 좋은 2개사 정도
를 선정해 구체적인 매각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한편 동아 태평양 한덕 두원 조선 등 나머지 생명보험사들에 대한 패키지
매각은 국민생명 처리가 어느정도 윤곽을 잡은 뒤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금감위는 최근 현대와 LG그룹의 생명보험사 설립인가 요청이 재경부로부터
반려된 만큼 이들 기업에 2개의 부실 생명보험사를 인수할 것을 재차 요청
키로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현대와 LG의 경우 각각 실질적인 관계사인 한국생명과
한성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부실 생보사 1곳을 추가 인수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