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올해중 부동산과 금융자산등을 팔아 86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등 10조원의 자금을 마련해 빚을 갚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현대그룹은 올해중 12조원의 유상증자를 실시, 재무구조를 개선할 예정
이다.

5대그룹 채권단은 16일 회의를 열어 대우그룹과 현대그룹이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과 한빛은행에 각각 제출한 이같은 재무구조개선계획 수정안을 보고
받았다.

대우는 당초 제출한 재무구조개선계획에서 4조5천억원규모의 자산을 팔겠다
고 밝혔으나 매각대상 자산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대우는 장부가격이 9백억원인 교보생명 지분 40%를 팔아 9천8백80억원, 대우
자동차의 계열사 주식매각을 통해 1조8천억원, 대우통신의 하나로통신 주식을
팔아 1천1백68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대우통신의 TDX 부문 및 자동차부품 부문 등도 매각해 7천5백억원을 현금화
하기로 했다.

대우중공업은 건설중장비에 해외지분 참여를 유도해 3억4천만달러를 들여
오기로 했다.

대우그룹은 <>(주)대우의 부산수영만부지 <>대우중공업 영등포 공장 <>이리
원광중고 부지등 부동산매각으로 5천6백97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우는 이들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현대그룹의 경우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현대는 올해중 유상증자규모를 당초 5조6천억원에서 12조원으로 대폭
늘렸다.

반면 자산매각계획은 7조원에서 3조6천억원으로, 외자유치 계획은 45억달러
에서 17억달러로 각각 축소했다.

계열사별로는 기아자동차가 3조3천7백32억원, 현대전자가 2조4천3백57억원,
현대자동차가 8천3백40억원의 추가증자를 단행한다.

현대는 이를통해 부채비율을 상반기중 1백1%포인트, 하반기중 1백48.5%포인
트 줄이기로 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