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한국패션 '새천년 감싸는 실루엣' .. 'SFAA 지상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00년을 눈앞에 둔 올 하반기 한국 패션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계절을 한발 앞서가는 패션디자이너들은 이미 올 가을 겨울 패션의 전체적인
방향을 정했으며 고객에게 선보일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몇년전까지 유행했던 세기말적 어두운 정서보다는 밝고 희망적인 메시지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속에 디자이너의 취향과 성격에 따라 조금씩
다른 룩(Look)을 제시하고 있다.
심플한 수트로 유명한 디자이너 손정완씨는 "리후레쉬(Refresh)"를 주제로
꿈과 희망을 표현할 수 있는 소재와 컬러를 올 가을 상품으로 선보일 예정
이다.
강한 색상보다는 연하고 따뜻한 느낌의 컬러와 소재 또한 몸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천연소재를 주를 사용했다.
밝음에 촛점을 맞춘 손정완씨와는 달리 박동준씨는 밝음에서 어두움까지,
크고 넉넉한 실루엣에서 로맨틱한 작은 장식까지 모든 요소를 혼합했다.
노랑 회색 카키 보라 검정 흰색 등의 다양한 색상과 샨퉁실크 시폰 쟈카드
벨벳 레이스 등 각종 소재가 한꺼번에 선보여진다.
특히 퀼팅과 셔링 주름 등으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살렸으며 소품으로 취급
됐던 벨트를 중심 소재로 활용했다.
오은환씨의 올 가을 겨울 패션 테마는 "변형"이다.
서로 다른 질감과 색상을 대비시켜 전혀 새로운 디자인을 창출해냈다.
오씨는 "새롭고 시선한 이미지 표현을 위해 고전과 현대의 것을 믹스시켰으
며 실루엣은 여성스럽고도 기능적인 라인으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등 서로 상반되는 문화의 만남은 올 하반기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디자이너 홍은주씨 또한 소박함과 절제미를 풍기는 한국적 스타일과 일본의
아방가르드룩, 중국의 화려하고 웅장한 실루엣에 현대적이고 서구적인 분위기
를 가미해 선보일 예정이다.
반면 히피와 비틀즈 등 60~70년대 서구문화에 눈을 돌린 디자이너도 있다.
박윤수씨는 "카키와 진홍색을 주컬러로 제안하고 소모직과 라텍스 고어텍스
등의 소재를 이용해 비틀즈의 순수와 자유정신을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디자이너 박항치씨는 "20세기가 끝나도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싯점인
점을 깊이 인식, 후회없는 마무리에 심혈을 쏟았다"며 "이런 의미에서 이번
컬렉션을 자연과 사람의 관계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박항치씨가 즐겨쓴 색상은 베이지 화이트 브라운 카키 붉은색 등이며 실루엣
은 80년대와 90년대를 복합적으로 리뉴얼했다.
소재에도 다양함을 중시했지만 동물보호 차원에서 모피와 가죽 사용을
자제한 것도 이번 컬렉션의 특징이다.
이외 진태옥 김동순 지춘희 루비나 등 국내의 톱 디자이너들은 1000년대의
마지막 시즌인 올 가을 겨울 패션에 그 어느때보다 동양적이고 자연적인
분위기가 감돌 것으로 예상했다.
디자이너들은 순모 실크 앙고라 등의 입체감있는 자연 소재와 새틴 양단
샨퉁실크등 전통적인 옷감을 선호했으며 흰색부터 검은색까지 다양한 컬러를
사용했다.
옷의 실루엣은 롱 앤 린(Long & Lean).
길고 가는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짐작된다.
국내 톱디자이너들의 패션경향은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SFAA(Seoul Fashion
Artists Association) 컬렉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라성같은 디자이너 25명이 참가, 국내 패션의 흐름과
수준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이번 행사는 덕수궁내 중화전과 함녕전에서 30일
까지 열린다.
(02)514-8667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7일자 ).
계절을 한발 앞서가는 패션디자이너들은 이미 올 가을 겨울 패션의 전체적인
방향을 정했으며 고객에게 선보일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몇년전까지 유행했던 세기말적 어두운 정서보다는 밝고 희망적인 메시지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속에 디자이너의 취향과 성격에 따라 조금씩
다른 룩(Look)을 제시하고 있다.
심플한 수트로 유명한 디자이너 손정완씨는 "리후레쉬(Refresh)"를 주제로
꿈과 희망을 표현할 수 있는 소재와 컬러를 올 가을 상품으로 선보일 예정
이다.
강한 색상보다는 연하고 따뜻한 느낌의 컬러와 소재 또한 몸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천연소재를 주를 사용했다.
밝음에 촛점을 맞춘 손정완씨와는 달리 박동준씨는 밝음에서 어두움까지,
크고 넉넉한 실루엣에서 로맨틱한 작은 장식까지 모든 요소를 혼합했다.
노랑 회색 카키 보라 검정 흰색 등의 다양한 색상과 샨퉁실크 시폰 쟈카드
벨벳 레이스 등 각종 소재가 한꺼번에 선보여진다.
특히 퀼팅과 셔링 주름 등으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살렸으며 소품으로 취급
됐던 벨트를 중심 소재로 활용했다.
오은환씨의 올 가을 겨울 패션 테마는 "변형"이다.
서로 다른 질감과 색상을 대비시켜 전혀 새로운 디자인을 창출해냈다.
오씨는 "새롭고 시선한 이미지 표현을 위해 고전과 현대의 것을 믹스시켰으
며 실루엣은 여성스럽고도 기능적인 라인으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등 서로 상반되는 문화의 만남은 올 하반기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디자이너 홍은주씨 또한 소박함과 절제미를 풍기는 한국적 스타일과 일본의
아방가르드룩, 중국의 화려하고 웅장한 실루엣에 현대적이고 서구적인 분위기
를 가미해 선보일 예정이다.
반면 히피와 비틀즈 등 60~70년대 서구문화에 눈을 돌린 디자이너도 있다.
박윤수씨는 "카키와 진홍색을 주컬러로 제안하고 소모직과 라텍스 고어텍스
등의 소재를 이용해 비틀즈의 순수와 자유정신을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디자이너 박항치씨는 "20세기가 끝나도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싯점인
점을 깊이 인식, 후회없는 마무리에 심혈을 쏟았다"며 "이런 의미에서 이번
컬렉션을 자연과 사람의 관계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박항치씨가 즐겨쓴 색상은 베이지 화이트 브라운 카키 붉은색 등이며 실루엣
은 80년대와 90년대를 복합적으로 리뉴얼했다.
소재에도 다양함을 중시했지만 동물보호 차원에서 모피와 가죽 사용을
자제한 것도 이번 컬렉션의 특징이다.
이외 진태옥 김동순 지춘희 루비나 등 국내의 톱 디자이너들은 1000년대의
마지막 시즌인 올 가을 겨울 패션에 그 어느때보다 동양적이고 자연적인
분위기가 감돌 것으로 예상했다.
디자이너들은 순모 실크 앙고라 등의 입체감있는 자연 소재와 새틴 양단
샨퉁실크등 전통적인 옷감을 선호했으며 흰색부터 검은색까지 다양한 컬러를
사용했다.
옷의 실루엣은 롱 앤 린(Long & Lean).
길고 가는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짐작된다.
국내 톱디자이너들의 패션경향은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SFAA(Seoul Fashion
Artists Association) 컬렉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라성같은 디자이너 25명이 참가, 국내 패션의 흐름과
수준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이번 행사는 덕수궁내 중화전과 함녕전에서 30일
까지 열린다.
(02)514-8667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