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대한민국 과학기술상 과학상은 한만정 아주대 교수(60)가 받게
됐다.

또 기술상은 정만영 경상대 객원교수(73), 기능상은 권오근 재영금형정공
상무,(43), 진흥상은 이용수 한림대 객원교수(58) 각각 차지했다.

대한민국과학기술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상장과 함께 1천만원의 부상이
주어진다.

시상은 21일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리는 제32회
과학의 날 기념식장에서 이뤄진다.

-----------------------------------------------------------------------

< 과학상-한만정 교수 >

유기화학과 고분자화학 분야를 30여년동안 연구해온 원로 과학자.

지난 75년 국내 처음으로 폴리우레탄과 폴리에스테르를 개발했다.

또 천연핵산의 구조와 비슷한 핵산 유사체를 합성해 고분자화학 발전에
크게 공헌했으며 이 분야에서 모두 54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했다.

서울대 화학과를 나와 독일 마이츠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한국고분자학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 기술상-정만영 교수(경상대) >

40여년간 전자통신분야에서 일해오면서 특히 통신공학 분야 연구와 관련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30GHz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선CATV용 송수신기를 독자개발했다.

이 송수신기는 가격이 미국 제품의 절반에 불과하다.

"밀리미터파 공학의 기초와 응용"이란 책을 통해 이와 관련된 기술을
널리 보급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일본 오사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전자통신기술연구소장, 통신시스템
연구조합 이사장 등을 지냈다.


< 기능상-권오근 상무(재영금형정공) >

금형제조분야에만 20여년간 근무하면서 오디오 테이프 케이스 금형 등의
기술을 개발해 수입대체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스텍 몰드"로 불리는 새 금형기술은 기존의 금형구조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금형에 비해 생산성을 3백%이상 향상시켰다.

권 상무는 또 반도체 등 정밀가공 분야 금형기술인 박편가공기술,
진공성형기술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광운전자공고, 인하대 산업대학원을 나왔으며 지난 80년 재영금형정공에
들어가 줄곧 개발분야에서 일해왔다.


< 진흥상-이용수 교수(한림대) >

언론계에서 과학기술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5권의 과학기술 관련 저서를 출간했고 30여회의 과학기술 관련 세미나에
주제발표및 토론자로 참여했다.

20여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했으며 2백차례 이상 대중강연을 통해 과학 상식을
전파했다.

과기부 등 정부의 과학기술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정책개발에도 기여했다.

서울대 사범대학을 나와 보건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68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과학부장 편집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과학기자
클럽 회장도 지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