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캠코더와 에어컨을 앞세워 국내외에서 일본업체들과
치열한 시장점유율 확보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올초 시장개방과 함께 국내에 진출한 일본 소니에 맞서 첨단
신기능의 제품을 출시, 시장지키기에 본격 나섰다.

삼성은 국내 캠코더시장의 60%이상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는 올해중 세계 에어컨시장에서 98년보다 40%가량 늘어난 2백50만대를
팔아 점유율을 현재 6%에서 8%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LG는 이를 통해 일본업체등을 제치고 세계랭킹 6위에서 3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지금까지 해를 등지고 찍어야만 했던 캠코더의 불편을 없앤
캠코더 신제품을 개발, 본격 시판에 나섰다.

이 제품은 국내 유일의 캠코더업체인 삼성이 수입선다변화해제에 따라
국내시장에 진입한 일본 업체에 대응해 처음 내놓은 것이다.

삼성은 1년간 1백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역광완전 보정용(XDR)칩을
개발하고 이를 캠코더에 설치했다.

역광보정이 자동으로 되도록 한 제품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삼성은
밝혔다.

이에따라 아마추어들도 빛의 방향에 상관없이 캠코더를 찍을 수있다.

특히 이 제품은 국내 시판제품중 최대인 디지털 4백40배줌이 가능,
4백40m전방의 물체도 선명하게 찍을 수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또 7백g대의 초경량과 여성의 손바닥만한 크기로 설계됐으며 손떨림 현상도
방지할 수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고급형인 SV-N35는 86만9천원, 보급형인 SV-N30은 64만9천원이다.

삼성관계자는 "같은 급의 소니제품보다 가격이 20~30%가 싸고 전국
3천여개에 이르는 서비스망을 갖추고 있어 제품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LG전자 =세계시장에 올해 2백50만대(8억5천만달러)의 에어컨을 팔아
시장점유율 8%를 차지, 일본 마쓰시타(12%) 미쓰비시(10%)에 이어 "톱3 업체"
로 올라선다는 방침이다.

LG는 98년중 1백80만대(6억5천만달러)의 에어컨을 팔아 점유율 6%로 6위에
그쳤다.

LG는 그러나 근소한 차로 자사보다 점유율이 앞선 일본의 산요 히다치,
미국캐리어사 등을 올해중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05년에는 13%의 점유율을 올려 1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최근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 지난해보다 70%가량 늘어난 50만대의 에어컨을 팔기로 했다.

또 현지실정에 맞는 디자인제품을 개발해 파는 독자적 마케팅 방식인 PMS
(지역별 차별화 전략)를 중동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집중 적용키로
했다.

이 회사는 PMS를 통해 지난해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쿠바 등
15개국에서 에어컨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올해중에는 20개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