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단위형금전신탁에서 올해 주식을 매수할수 있는 돈은 최대 1조7천억
여원에 달할 것으로 추계됐다.

은행들은 그러나 주식을 장기적으로 보유하기 보다는 내부적으로 정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즉시 내다파는 단기매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조흥 한빛 제일 서울 외환 국민 신한 한미 하나 평화 산업 기업등 12개
은행은 12일부터 총2조4천억원을 목표로 단위형신탁 1차판매에 들어갔다.

은행들은 판매액 2조4천억원중 <>1조2천억원(50%)은 주식에 최대 30%를
투자할 계획(성장형)이고 <>8천5백억원(35.4%)은 주식외에 채권과 대출로만
운용할 계획(안정형)이며 <>3천억원(12.5%)은 주식에 최대 10%를 투자할
계획(안정성장형)이다.

이밖에 5백억원은 주식에 최대 20%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단위형신탁 1차 모집액 2조4천억원중 주식에 투자할수 있는 돈은
최대 16.7%인 4천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조흥 하나등 대부분 은행들은 연말까지 은행당 1조원 안팎의 단위형
신탁을 판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은행들의 올 단위형신탁 판매액은 최고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1차판매와 마찬가지의 주식투자비중을 유지한다는 계획이어서
10조원의 단위형금전신탁 판매액중 1조7천억여원이 주식매수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은 그러나 안정적인 수익률을 중시, 내부적으로 목표수익률을 정한
뒤 이를 달성할 경우 곧바로 주식을 내다팔 계획이다.

홍정호 한빛은행 펀드매니저는 "우선 단기채 콜 기업어음(CP)등 단기로
운용하되 일정규모가 모이면 주식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곧바로 팔고 나오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승범 조흥은행 펀드매니저도 "대세상승기에는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주식에 적극적으로 운용하되 하락기미가 보이면 곧바로 판다는게 기본 전략"
이라며 "은행을 찾는 고객들이 안정성을 선호하는 만큼 높은 수익보다는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