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국경제신문이 함께 마련하는"수발주 장터"가
기업간 교류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덕성엔지니어링(대표 박광석)은 최근 일본의 거래선
으로부터 네임카드 홀더를 주문받고 수발주 장터를 이용해 납품업체를
찾는 데 성공했다.

당초 덕성으로선 백화점과 수퍼마켓의 진열대에서 사용하는 이 홀더를
공급할 능력이 없었다.

박광석 사장은 관련기업을 찾다가 수발주 장터 정보를 검색해보고
태상프라스틱(대표 권태원)이 이 제품을 만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덕성은 2억원어치의 네임카드홀더를 발주했다.

올들어 이같은 기업간 "끈잇기" 사업이 잘 이뤄지고 있다.

은성코퍼레이션(대표 이영규)은 주방용 및 자동차용 클리너를 공급할
업체를 찾아내 독일 네덜란드 등에 3억6천만원어치를 내보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필름카세트를 생산하는 소이상사(대표 권순한)도 수발주장터를 통해
협신포장물산으로부터 특수 골판지 박스를 공급받았다.

부산에 있는 준영상사(대표 박경희)는 라프코리아로부터 앨범을 공급받아
이달초 일본으로 2천9백개를 선적했다.

이처럼 지난해 개시된 "수발주 장터"를 통한 알선실적은 8백27건에 이르고
있다.

특히 수출로 연결되는 사례가 많아 우화통상은 중국에 재생 플라스틱
원료를 월 3천t씩 공급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경기 화성에서 라미네이티드 시트를 생산하는 세명화학(대표 이제필)도
이 우화통상을 통해 중국에 라미네이트 플랜트를 수출할 기회를 잡았다.

특허기술 보유자와 투자자가 서로 손을 잡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세건테크(대표 강현)는 수발주 공개시장을 통해 코팅 청사진 특허기술을
가진 이동주씨와 공동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밖에 코메론과 대동강업, 청마산업과 한국열처리, 봉산실업과 에바다
상사, 삼형과 신영 등 많은 중소기업들이 수발주 연계시장을 통해 주문및
납품기회를 확보했다.

중진공과 한국경제신문은 앞으로도 매주 토요일 지면을 통해 수발주 장터
정보를 내보내고 중진공 연계생산지원센터(02-769-6577)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선해줄 방침이다.

< 이치구 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