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광고면톱] 유통업계 '투톱시스템' 확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유통업계에 두명의 최고경영자가 전면에 나서는 투톱(Two Top)시스템이
확산되고 있다.
백화점 할인점 수퍼마켓 등 성격이 다른 업태를 함께 운영하는 종합유통업체
가 등장함에 따라 각 사업부문간에 책임경영이 강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
이다.
한화유통은 지난달 백화점은 김정 사장이,수퍼마켓과 할인점은 최상순
사장이 분담해 경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양 사업부는 예산 기획 인사 등 경영관리를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가 단일 법인인 만큼 대외적으로는 김 사장이 "얼굴" 역할을
한다.
한화는 현재 백화점 4개점, 할인점 4개점, 수퍼마켓 49개점 등 다양한
업태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같은 소매업이지만 할인점과 수퍼마켓의 성격은 백화점과
달라 독립적으로 운영해야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조직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백화점은 김진현 대표가, 할인점은 황경규 대표가 각각
책임지는 투톱시스템을 취하고 있다.
신세계는 현재 백화점 6개점, 할인점인 E마트 16개점을 운영중이다.
E마트는 지난해 1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백화점에 버금가는 새 간판사업
으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측은 "백화점,할인점의 총무 재무 등 공통부문이 사실상 독립채산제로
움직이고 있다"며" 법인분리를 검토중이나 인건비 등 오버헤드코스트(공통
관리비용) 문제 때문에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원 롯데백화점 사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할인점부문을 별도법인
으로 독립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혀 조직개편을 시사했다.
롯데는 본점 잠실점 부산점 등 8개점이 영업중인 백화점에 비해 할인점인
마그넷은 강변 월드 관악 서현점 등 4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울산점 구리점 등 올해에만 4~5개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며
2002년초까지는 4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어서 할인점관련 조직이 급팽창할
전망이다.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은 별도 법인으로 운영중이다.
한편 LG그룹의 경우 수퍼마켓과 편의점은 LG유통이, 백화점은 LG백화점이,
할인점과 인터넷 쇼핑몰은 LG상사 유통부문이 나누어 맡는 등 아예 법인
자체를 분리해 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통업체들의 사업내용이 다양해지면서 투톱시스템이
확산되고 있다"며 "사업부문간 전문화 효율화란 측면에서 볼때 긍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2일자 ).
확산되고 있다.
백화점 할인점 수퍼마켓 등 성격이 다른 업태를 함께 운영하는 종합유통업체
가 등장함에 따라 각 사업부문간에 책임경영이 강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
이다.
한화유통은 지난달 백화점은 김정 사장이,수퍼마켓과 할인점은 최상순
사장이 분담해 경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양 사업부는 예산 기획 인사 등 경영관리를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가 단일 법인인 만큼 대외적으로는 김 사장이 "얼굴" 역할을
한다.
한화는 현재 백화점 4개점, 할인점 4개점, 수퍼마켓 49개점 등 다양한
업태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같은 소매업이지만 할인점과 수퍼마켓의 성격은 백화점과
달라 독립적으로 운영해야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조직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백화점은 김진현 대표가, 할인점은 황경규 대표가 각각
책임지는 투톱시스템을 취하고 있다.
신세계는 현재 백화점 6개점, 할인점인 E마트 16개점을 운영중이다.
E마트는 지난해 1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백화점에 버금가는 새 간판사업
으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측은 "백화점,할인점의 총무 재무 등 공통부문이 사실상 독립채산제로
움직이고 있다"며" 법인분리를 검토중이나 인건비 등 오버헤드코스트(공통
관리비용) 문제 때문에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원 롯데백화점 사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할인점부문을 별도법인
으로 독립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혀 조직개편을 시사했다.
롯데는 본점 잠실점 부산점 등 8개점이 영업중인 백화점에 비해 할인점인
마그넷은 강변 월드 관악 서현점 등 4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울산점 구리점 등 올해에만 4~5개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며
2002년초까지는 4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어서 할인점관련 조직이 급팽창할
전망이다.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은 별도 법인으로 운영중이다.
한편 LG그룹의 경우 수퍼마켓과 편의점은 LG유통이, 백화점은 LG백화점이,
할인점과 인터넷 쇼핑몰은 LG상사 유통부문이 나누어 맡는 등 아예 법인
자체를 분리해 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통업체들의 사업내용이 다양해지면서 투톱시스템이
확산되고 있다"며 "사업부문간 전문화 효율화란 측면에서 볼때 긍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