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CO99 개막 사흘째인 9일 COEX 행사장에는 벽안의 외국인들이 대거
참관해 이 전시회의 국제적인 위상을 보여줬다.

또 활발한 수출 상담이 이뤄져 참가업체들의 관계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또 이날 영화배우 류시원과 명세빈, 가수 언타이틀등 인기연예인들이
사인회나 공연을 가져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수출상담도 활발히 이뤄져 수출을 겨냥한 업체들은
희색이 만면.

코알라 모양의 PC용 카메라를 출품한 에이브이텍은 미국 유럽 일본의
세계적 업체로부터 샘플요청과 제품공급 제의가 몰려들어 즐거운 비명.

에이브이텍 이종훈 사장은 "미국 유통업체와의 계약은 거의 성사단계이며
유럽 대형가전업체가 50만개를 사가겠다며 견적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소개.또 일본 한 PC업체는 자금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공급받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으며 일본 디지털카메라 전문업체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공급할수 있는지를 문의했다고.

MP3플레이어 전문업체 디지탈웨이는 싱가포르의 멀티미디어기기업체
미디어포르테에 월 2만5천대를 공급키로 했다.

또 유럽 유통업체 한델스와도 대량공급 상담을 진행중.

LG전자는 수출주력품목인 CD-RW 수출물량이 예정보다 30~40% 늘었으며 이번
전시회 기간중 외국인들이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소개.

<>.이날 전시장을 찾은 외국인들은 한국의 정보통신분야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

미국에서 온 케빈 스미스씨는 "아시아 정보통신시장에 관심있어 매년
KIECO를 찾는다"며 "한국에는 다양한 아이디어상품이 많아 거래선만 잘
잡으면 세계시장에서 크게 빛을 볼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

독일인 귄터 호프만씨는 "한국이 MP3플레이어를 가장 먼저 상용화한
나라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장에서 MP3관련 제품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소개.

말레이지아에서 온 관광객 크리스 무하드씨는 "우연히 행사장을 찾았는데
한국 정보통신분야가 생각보다 훨씬 앞서있다"고 감탄.

한편 육군 사무자동화 관련분야를 맡고 있는 군인 36명도 단체로 KIECO를
관람.

이들은 네트워크 인터넷 사무자동화 소프트웨어(SW) 등의 전시관을
집중적으로 둘러봤다.

이 부대의 김모 중위는 "3년째 이 행사를 찾고 있다"면서 "국내 정보통신
관련 전시회중 가장 다양한 제품을 볼수 있고 첨단제품 소개도 빠른것 같다"
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새로운 이색상품들이 대거 등장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오피스프라자는 원하는 주소(동.읍.리)를 치면 바로 해당 우편번호가
나오는 "한국형 라벨SW"를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라벨용 프린터와 연결할 경우 주소와 우편번호를 라벨에
인쇄해 그대로 우편봉투에 붙여 쓸수 있어 우편물을 많이 발송하는 사람들
에게 큰 인기.

가격 2만원.

신인테크노피아는 화상통신이나 방범용으로 사용 가능한 립스틱 크기의
CCD카메라, 코콤은 PC에 붙여 쓸수있는 디지털 USB카메라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I.T.P는 핸드폰에 다양한 벨소리를 넣을수 있는 상품(디키)으로 젊은층의
시선을 끌었다.

건전지(AA사이즈)를 넣어 쓰며 값은 2만5천원.

에이텍시스템의 플래탑은 LCD모니터를 채용한 일체형PC.

2백70만원인 셀러론 3백66 CPU 채용제품을 전시장에서 2백20만원에 판매중
이다.


<>.가수 영화배우 등 신세대 스타들의 사인회와 공연은 젊은층의 발길을
집중시켜 전시회의 중요한 행사로 정착.

LG 채널아이 모델인 배우 류시원과 명세빈의 사인회에는 젊은층은 물론,
"사인을 받아달라"는 자녀의 부탁을 받은 학부모들까지 가세해 관람객이
구름처럼 몰렸다.

삼보컴퓨터가 마련한 "언타이틀" 공연장에서는 2백~3백명의 청소년들이
몰려 흥겨운 음악에 자연스레 몸을 흔들어대기도.

남성 관람객들은 유니텔 전속모델 이영진씨의 사인회와 삼성전자의
러시아댄싱팀 공연에 관심을 쏟았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