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메이저타이틀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데이비드 듀발과 타이거 우즈가 최종일 마지막조에서 플레이할 것인가.

세계골프계가 숨을 죽이며 주시하고 있는 99마스터스가 8일 밤9시(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시작됐다.

진 사라센(97) 바이렌 넬슨(87) 샘 스니드(86)등 30~50년대를 주름잡은
챔피언들이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퇴장한뒤 96명의 선수들이 그린재킷을 향해
차례대로 티샷을 날렸다.

<>.98미국아마추어선수권자 행크 쿠엔의 장타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7일의 연습라운드도중 3백야드에 가까운 드라이버샷을 날려 아놀드
파머와 잭 니클로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그는 1번홀(4백10야드)에서 드라이브를 3백10야드 날린뒤 웨지어프로치샷을
했다.

파5홀인 13번홀(4백85야드)에서는 그린까지 1백5야드 남긴 상태에서 세컨드
샷을 했으며 15번홀(5백야드)에서도 드라이버-웨지로 그린에 다다랐다.

쿠엔은 우즈보다도 드라이버샷거리가 10~15야드 더 나가는 것으로 평가됐다.

<>.마스터스는 본대회에 앞서 파3홀 컨테스트를 실시한다.

9홀짜리 파3홀코스에서 아이언샷 기량을 겨루는 것.

지금까지 파3홀 컨테스트 우승자가 본대회 챔피언이 된 적이 없는 전통을
갖고 있다.

7일 실시된 올해 대회에서는 조 듀란트가 5언더파 22타로 우승했다.

그에게는 좋은 소식이면서 나쁜 소식이 될수밖에 없다.

97년 타이거 우즈 우승당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퍼지 젤러와
아마추어 매트 쿠처는 파3컨테스트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99마스터스의 총상금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오거스타내셔널GC측은 해마다 챔피언이 가려질 즈음 상금규모를 밝혀왔다.

지난해 총상금은 320만달러.

올해 63회째인 마스터스는 72홀 경기로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서든데스
플레이오프로 챔피언을 결정한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