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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트렌드] LG, 원자재구매 '전문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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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구매전략팀의 소창섭차장은 국제공인 구매자격증인 미국 CPM
    (Certified Purchasing Manager)을 가진 구매분야 전문가.

    그는 요즘 일하는 보람에 푹빠져 있다.

    지난 2월 이 자격증을 따낸 뒤 처음 수행한 리튬이온전지 원재료 구매에서
    비용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그는 연구소 사업부 구매부의 직원들과 함께 전지 원재료 구매 총비용을
    올해에만 18.5%나 절감할수 있도록 했다.

    기존 원자재 구입비용으로 예상되던 2백77억원에서 52억원정도 감소시킨 것.

    그는 이를위해 이 자격증을 따면서 익힌 원자재 공급시장의 현 여건,
    공급자와 자사의 강점과 약점, 잉여 생산능력 등 모든 요소를 분석해 총비용
    을 줄이는 방안을 찾았다.

    이같은 분석 자료를 토대로 공급자들과 협상에서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었다.

    그는 전지생산이 본궤도에 오르면 공급자들과 장기적인 전략제휴가 가능,
    구매비용을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LG에 국제공인 구매자격증인 미국 CPM을 딴 전문가가들이 대거
    탄생해 최근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구본무 회장이 지난해 "수입잘하는 것도 외화획득"이라며 구매
    분야를 강화하라는 지시에 따라 처음 양성된 LG의 구매 전문가.

    LG화학(손동국 소창섭 정원화 임호순 이경식) 정유(이종수) 전자(조준)
    정밀(박혁상) 정보통신(배종달) 산전(한갑석) 반도체(진두종) 엔지니어링
    (이용만 한상섭)등 14명이다.

    해외로부터 좋은 원부자재를 값싸게 사와 완제품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이들의 역할.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간 그룹연수원인 인화원에서 강도높은 교육을
    받아 미국 NAPM(구매관리전국협회)이 주관하는 CPM시험에 응시, 합격했다.

    LG가 이처럼 구매전문가의 양성에 나선 것은 구매에서 제조원가를 줄이는
    길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LG전체 제조계열사의 원가에서 원부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60%에
    이르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연간 2조원에 이른다.

    원자재를 사올 때 비용을 줄이면 원가를 그만큼 낮출 수있는 셈이다.

    소윤창 차장은 "생산부문에서 제조 원가를 낮추는데는 한계에 이르고 있다"
    고 말하고 "구매관리를 강화해 전략무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CPM같은 국제 공인 자격증 소지자가 많이 배출되면 자연스럽게 국제
    조달시장에서 한국 파워도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이들의 활동으로 계열사별로 연간 10%내외의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G는 이 자격증 보유자들에 대해 자격수당이나 인사상의 우대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 용어설명 >

    <>CPM =미국 NAPM이 74년 도입한 구매관리사 자격제도이다.

    구매전문가의 지식과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1급 자격증이다.

    LG는 계열사 구매담당 직원들이 이 자격증을 딸 수있도록 지난해말
    그룹연수원인 인화원에 4개월간의 CPM교육과정을 개설했다.

    교육과정은 CPM시험에서 요구하는 구매일반, 경영학, 자재및 재고관리를
    비롯 전자상거래.환경 등 최근 이슈가 되는 것등 4과목이다.

    이 자격시험은 인터넷을 통해 국내에서 컴퓨터로 치르고 시험이 끝난뒤
    3분이내에 합격여부를 알 수 있는 것이 특징.

    NAPM이 국내 시험대행기관(서울 여의도소재 글로벌네트워크사)의 컴퓨터로
    문제를 다운로드 하면 응시생들은 고유번호를 입력한뒤 시험을 보는
    방식이다.

    1백분동안 80문항을 푼다.

    국내 CPM 자격증 보유자는 60명(전세계 2만9천명) 정도에 머물고 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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