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화학은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서산단지 내 비핵심
자산이나 간접 생산설비 등을 매각, 연말까지 3억~4억달러의 외화를 유치키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삼성종합화학은 첫 조치로 영국 BOC사에 공기분리설비를 3천5백만달러에
매각키로 하고 최근 서울 본사에서 BOC코리아와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공기분리설비는 대기중의 공기를 압축,초저온 냉동과정을 거쳐 화학공장에서
필요로 하는 질소와 산소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삼성종합화학은 이번 본계약에는 BOC가스코리아가 앞으로 18년간 삼성에
질소와 산소를 공급키로 하는 조항도 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 관계자는 "지원공장을 아웃소싱하는 것은 유화업종의 세계적 추세"라며
"현재 해외 전문업체들과 자산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어 수개월내에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핵심, 간접설비를 적극 매각하고 고부가합성수지 중심으로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종합화학은 이번에 들어올 3천5백만달러를 포함, 모두 3억~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매각 대금 전액을 부채상환에 사용, 재무구조와 현금
흐름을 개선할 방침이다.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은 통합법인 설립을 앞두고 부채를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비핵심 사업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BOC는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 산업용 가스공급업체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57억달러,자산은 71억달러에 이른다.

한국법인인 BOC코리아는 89년 설립됐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