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의 핵심부품인 유리벌브의 국내 공급부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삼성전관 LG전자 오리온전기 등 브라운관 업체들의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기 시작한 브라운관의 폭발적
수요증가에 따른 브라운관 유리벌브의 공급부족 현상이 2~4분기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업계는 당초 Y2K(컴퓨터2000년 표기)문제및 컴퓨터모니터와 TV의 대형화
등에 따른 유리벌브의 수요초과현상이 당초 1~4분기중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최근 모니터와 TV의 대형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유리업체의 용해로 보수공사까지 겹치면서 향후 3개월간 국내에서만 1백만개
내외의 유리공급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브라운관 유리벌브는 15,17인치 컴퓨터 모니터용 유리와 29인치 TV용
유리 등 대형제품이 수요가 연초보다 최근 10%이상 늘어났다.

특히 국내 2위의 유리공급업체인 한국전기초자는 지난 3월1일부터 두달간
일정으로 패널 용해로 보수공사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삼성코닝은 이같은 유리벌브의 공급 부족을 해소키 위해 2~4분기중
말레이시아 독일 중국 등 해외 현지공장에서 50여만개를 국내로 역수입해
업체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코닝과 한국전기초자는 삼성코닝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연마하지 않은
유리벌브를 들여와 보수공사로 운휴중인 전기초자 연마라인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