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홋카 한.러공단의 1단계 건설규모가 대폭 축소되고 건설기간도 연장된다.

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29일부터 산자부 회의실에서 나홋카 한.
러공단 건설을 위한 협상을 벌인 한국과 러시아 정부 대표는 3일 한.러공단
의 1단계 건설규모를 6만평으로 축소하고 건설기간도 6년으로 연장키로 최종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다음달 박태영 산자부 장관의 러시아 방문 때 박 장관과
러시아 통상부 장관간에 정식 서명될 예정이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97년 7월 러시아 연해주 나홋카에 1백만평 규모의
한.러공단을 단계적으로 건설키로 하고 1단계로 33만평의 공단을 협정 체결
후 3년 이내에 완공키로 하는 정부간 협정에 가서명했었다.

한국은 그러나 양국이 모두 외환,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공단을
건설해도 입주업체가 적을 것으로 보고 1단계 공단건설 규모와 기간을 조정
하기 위해 러시아에 재협상을 요청, 2차례의 실무협상 끝에 이번에 완전타결
했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또 한.러공단 시공사인 토지공사의 이윤세를 총투자비
회수때까지 면제하고 러시아 영토에서 공단으로 수입되는 원부자재를 활용,
제품을 만들어 수출할 때 원부자재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조항을 추가하기로
합의했다.

나홋카 한.러공단 건설사업은 한국과 러시아 극동지역간의 경제협력을 위해
지난 92년 한.러 정상간에 합의됐으나 러시아의 정정불안 등으로 협상이
지연돼오다 지난 95년 3월 토지공사와 나홋카행정위원회간에 기본합의서가
체결된 후 본격 검토돼왔다.

< 정구학 기자 cg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