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통해 회생을 모색하게 된 한국개발리스의 자본금
이 전액 감자(자본금을 줄임)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최대주주인 일본 오릭스사의 감자 동의 여부가 워크아웃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오는 9일로 예정된 채권단
회의에서 개발리스의 자본금을 전액 감자하는 것을 포함하는 세부 워크아웃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은 국내 채권단이 4천억원의 부채를 출자전환하고 대주주인 일본의
오릭스가 1천억원을 추가 출자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나머지 부채는 전환사채(CB) 인수와 원리금 상환유예및 탕감 등의 방법으로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개발리스의 자산이 부채보다 적은 점을 감안해 5백억원의 자본금은
완전 감자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에대해 26.2%의 지분을 갖고있는 오릭스측은 채무구조조정이 채권단과
주주가 함께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아직 동의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오릭스사가 개발리스의 완전 감자에 반발해 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 워크
아웃 구도 자체가 뒤틀려지게 된다.

한편 한빛은행은 9일 채권단 전체회의를 열어 개발리스의 워크아웃 선정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그동안 워크아웃에 강력히 반발했던 종합금융사 채권단의 경우 리스관련
채권이 담보채권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반대 분위기는 한결
누그러진 상태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