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COEX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전자상거래 구축세미나"에서는
전자상거래에 관심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전자상거래 및 인터넷 상점 구축
방법이 집중 소개됐다.

특히 기존 세미나와 달리 실제 인터넷 쇼핑몰과 지불솔루션을 구축하는
시연행사와 전자상거래를 위한 구체적인 마케팅 및 아이템 선정 방법이
소개돼 높은 호응을 받았다.

데이콤 정상범 부장은 "인터넷 대중화에 따라 상품및 용역 거래에 인터넷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며 "국경을 초월한 물품및 서비스 교역의 창구로
인터넷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자상거래가 기존 상거래 관행및 유통구조의 혁신으로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며 "전자상거래를 시장별로 분류해
접근방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소프트웨어 진흥센터 김소연 팀장은 "올 연말까지 국내 인터넷 이용자
는 5백25만명, 쇼핑몰은 2천개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전자상거래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아마존의 경우 인터넷 특성에 맞는 아이템을 선정해 소비자의
구매패턴을 철저히 분석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라인은 최저가 정책을 내세워 경쟁업체들을 따돌리는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무조건 쇼핑몰만 개설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며 인터넷 사용층과
관심사항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 시장을 세분화하고 목표고객을 분석해
고객중심의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주 사용층인 25~34세의 남성 직장인을 공략할 수 있는 상품및
마케팅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터넷 특성을 잘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관련용품 서적 여행상품
자동차용품 등이 전자상거래에 유망한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매장에서 사기 어려운 상품.유통단계에서 가격이 비싸지는 상품
등을 전자상거래에서 성공할 수 있는 품목으로 꼽았다.

그는 이러한 아이템에 대해 밀레니엄 마케팅, 데이터베이스(DB)마케팅,
게릴라마케팅 등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오후 발표에 나선 한테크 코리아 김준헌 실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이트서버, IBM의 e비즈니스, 오라클의 ICS 등 전자상거래 구축시 필요한
개발툴을 소개했다.

상점운영시 필요한 세션관리, 통계시스템, 경매 또는 입찰을 위한 타임아웃
시스템 등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무역, 통신관련 대기업은 물론 정보통신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시스템통합(SI)업체, 쇼핑몰 관련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가
참가했으며 특히 실무위주의 세미나 진행 및 현실적인 전략 소개에 대하여
많은 관심과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한 참가자는 "예전의 전자상거래 세미나는 다소 개념적이었던데 반해
이 세미나를 통해 전자상점을 운영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