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해제된 일제 캠코더(가정용 비디오카메라)
와 카메라가 몰려오고 있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2월말까지 캠코더수입은 2백32만달러로 전년동
기의 16만달러보다 1천3백64%나 급증했다.

또 전문가용 렌즈착탈식 카메라(35mm이하 일안반사식)는 90만달러어치가 수
입돼 지난해 동기대비 6백18%나 늘었다.

이들 품목은 올들어 처음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해제된 품목들로 일본산이
수입증가세를 주도했다.

캠코더의 경우 전체 수입품중 일제구성비가 지난해 54%에 불과했으나 올들
어 90%로 급등했다.

카메라도 일산비중이 79%로 치솟았다.

관세청은 "오는 7월부터 칼라TV 전기밥솥 휴대용무선전화기 등 가전제품이
전면 개방되면 일제수입이 홍수를 이룰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국내 가전업체들은 5~6조원에 이르는 국내 가전시장을 지키기 위
해 "시장사수"작전에 들어갔다.

특히 일본업체들이 일부 부유층과 식자층을 중심으로 상표 로열티가 높은
캠코더와 대형 텔레비전, 고급오디오를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
상하고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대전=남궁 덕 기자@nkdu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