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및 수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현대 대우 기아 등 완성차 3사가 1일 발표한 3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는 9만1천8백49대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47.8%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가장 많은 내수 판매 실적이다.

내수 성장세가 이정도라면 IMF 관리체제로 접어들기 직전인 지난 97년 11월
의 11만2천대 수준은 곧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도 꾸준히 늘어 지난달 13만5천3백61대를 내보냈다.

작년 3월에 비해 18.0% 늘어난 것으로 올들어 최고 실적이다.

내수 시장을 살펴보면 경차 판매는 주춤한 반면 중.대형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

현대의 경우 EF쏘나타가 1만1천1백20대 팔려 출시이후 월간 최다판매 실적을
올렸으며 그랜저XG 역시 2천6백94대가 팔리는 호조를 유지했다.

대우 누비라II는 7천5백53대나 팔려나가면서 준중형차 시장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

기아는 카니발이 출시이후 처음으로 월 5천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3개월 연속
내수판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수출은 현대가 EF쏘나타의 인기를 배경으로 물량을 62.6%나 늘렸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김소림 정보조사팀장은 "이같은 추세라면 당초 90만대와
1백45만대로 예상했던 올해 내수 및 수출목표를 1백만대와 1백50만대
이상으로 상향조정해야 할 것 같다"며 "특히 수출은 환율이 안정돼가고 있는
데다 수출시장에 투입될 신차가 많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