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보험에 가입하세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후 고객에게 각종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
하면서 상해보험 등에 무료로 가입시켜주는 곳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마케팅 강화차원에서 보험사와 업무제휴를 맺고 상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무료 보험가입의 혜택을 주고 있는
것.

소비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상품을 사면서 덤으로 보험까지 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만족을 얻을 수 있다.

알뜰한 소비자라면 이같은 고객서비스를 꼼꼼히 챙겨봄직하다.

별도의 비용을 지출하지 않아도 각종 사고나 위험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
이다.

더욱이 요즘처럼 얄팍해진 월급봉투로 가계살림을 꾸려야 할 때는 안성맞춤
이다.

월 3만원 안팎의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정유사나 통신회사 등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경우 조금만 신경을 쓰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신용카드를 잘 활용해야 한다

비자카드와 제휴해 비자플래티늄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외환 씨티 하나은행은
카드 회원에게 최고 50만달러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 여행상해보험을 들어
주고 있다.

보험료부담은 물론 은행측에서 맡는다.

대우다이너스카드의 경우는 고객이 최고 3천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는 휴일
상해보험에 무료 가입해주는 "밀레니엄 리워드"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4월말까지 한번이라도 신용카드를 사용한 고객에게 그 다음달부터
1년동안 자동으로 보험에 가입시켜주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연간 신용판매 이용액이 50만원을 넘는 회원들에 대해서는
이용금액의 10배(최고 3억원)까지 보장되는 상해보험을 무료로 들어주고
있다.

이와함께 경기도 광주에 있는 "강남 300"골프장과 제휴해 회원들에게는
4월1일부터 휴일상해보험 가입의 혜택을 준다.

골프장 회원들은 또 다이너스카드를 사용해 탑승권을 살 경우 해외 여행
보험에도 자동으로 가입된다.

<>정유사나 통신회사의 고객서비스를 꼼꼼히 살펴라

동양화재는 4월1일부터 한국통신 자회사인 한국통신카드와 함께 전화카드
보험서비스를 시작한다.

각종 판촉 디자인이 새겨진 전화카드를 산 고객은 자동으로 대중교통상해
보험에 가입되도록 한 것.

보험에 든 다음 1년동안 버스 택시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다 사고를 당해
사망했을 경우 3천만원, 후유장애시에도 최고 3천만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SK는 엔크린 보너스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이 3회이상 기름을 넣으면 최고
1천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교통상해보험에 들어주고 있다.

SK텔레콤도 삼성화재와 제휴해 이동전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우수 고객
(콜포인트 2천4백~2천4백99점)에게 휴대폰 파손보험에 가입시켜준다.

휴대전화가 고장났을 때 무료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보험이다.

<>은행과 보험사도 활발한 제휴 마케팅을 펼친다

국민은행은 동양화재와 제휴를 맺고 국민암보험부금에 가입한 고객이 매달
10만원 넘는 부금을 3개월이상 예치하면 암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준다.

이 상품은 상해보험이 아니라 일반인의 관심이 높은 암보험을 제휴서비스로
내걸어 주목받고 있다.

암진단시 최고 2천만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한다.

동양화재는 서울은행과도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서울은행의 정기예금에 최저 5백만원이상 돈을 맡긴 고객에 대해선 암보험
가스안심보험 자녀사랑지킴이보험중 하나를 선택하면 무료로 가입시켜준다.

예금액에 따라 보장내용이 다르지만 암보험의 경우 최고 2천만원, 가스안심
과 자녀사랑지킴이보험은 각각 3천만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하나은행은 VIP카드회원을 대상으로 골프보험을 들어주고 있다.

<>이밖의 무료 보험가입서비스

금호타이어는 자사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최고 1천만원까지 보상금이
나오는 삼성화재의 휴일교통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주고 있다.

경쟁사인 한국타이어도 현대해상과 제휴해 타이어 구입 고객에게 무료로
"대중교통 상해보험"에 가입토록했다.

보상한도액은 사망및 후유장해시 최고 3천만원이고 보험기간은 타이어를
구입한 다음달 10일부터 1년간이다.

이 보험에 가입되면 지하철 전철 버스 택시 항공기를 이용하던 중에 상해를
입었을 경우 보상받으며 승하차중에 일어난 사고는 물론 승강장에서 대기중에
일어난 교통사고도 보상받을 수 있다.

의류업체인 BYC는 LG화재와 제휴협약을 체결, 자사제품을 구입한 고객이
원하면 "부부만족보험"에 가입토록 하고 있다.

이 상품은 남자 보험가입자가 보험기간중 상해를 입고 성기능을 상실하거나
고환을 잃었을 때 최고 1천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몸의 특정부분의 후유장해만을 보장해주는 국부상해보험의 하나로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여 주목을 끌고있는 상품이다.

BYC 매장에 비치된 보험가입 동의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접수된 날부터 1년
동안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BYC에서 대신 내준다.

이와함께 한화국토개발은 한화콘도 체인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플러스"
회원권 구입자에게 대해 입회기간동안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시켜주고 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무료 보험가입서비스 현황 ]

<> 비자카드

<>대상고객 - 외환 씨티 하나은행 발급 ''비자플래티늄카드'' 이용고객
<>보험상품 - 여행상해보험
<>내용 - 해외여행중 상해사고발생때 최고 50만달러 보장

<> 대우다이너스카드

<>대상고객 - 연간 신용판매액 50만원 초과고객
<>보험상품 - 상해보험
<>내용 - 이용금액의 10배이내 보장
- 최고 3억원 한도
- 강남 300CC 회원에게는 4월1일부터 휴일상해보험 가입

<> 한국통신카드

<>대상고객 - 전화카드 구입고객
<>보험상품 - 대중교통상해보험
<>내용 - 대중교통 이용때 발생한 사고에 대해 최고 3천만원 보장
- 보험기간은 1년

<> SK

<>대상고객 - 엔크린보너스카드 발급 고객
<>보험상품 - 교통상해보험
<>내용 - 카드발급후 3회이상 주유시 보험가입
- 최고 1천만원 보장

<> 국민은행

<>대상고객 - 국민암보험부금 가입 고객
<>보험상품 - 암보험
<>내용 - 월 10만원이상을 3개월 넘게 납부한 고객
- 암진단시 최고 2천만원 지급
- 동양화재와 제휴

<> 서울은행

<>대상고객 - 정기예금가입자
<>보험상품 - 암보험 또는 자녀사랑지킴이보험
<>내용 - 5백만원 이상 예치 고객
- 암보험 자녀사랑지킴이보험 가스안심보험 중 선택
- 암보험은 2천만원, 다른 상품은 최고 3천만원 보장

<> 금호타이어

<>대상고객 - 자사제품 구매고객
<>보험상품 - 휴일교통상해보험
<>내용 - 삼성화재와 제휴
- 최고 1천만원 보장

<> 한국타이어

<>대상고객 - 타이어구매 고객
<>보험상품 - 대중교통상해보험
<>내용 - 현대해상 제휴
- 보상한도는 최고 3천만원
- 보험기간은 1년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