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천8백달러대로 떨어졌던 한국의 1인당 국민총생산은 오는 2004년에
나 1만달러선으로 회복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내년중 4.8%로 회복된 뒤 향후 20년간 5-6%대의 성
장세를 지속하겠지만 7% 이상의 고성장은 불가능 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적인 경제전망기관인 WEFA(와튼계량경제연구소)는 29일 "향후 20년동안
의 세계경제전망(1999-2018년)"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경제가 올해 0.6%의 저성장에 그치겠지만 내년부터 본격 회복
돼 2001년부터 2006년까지는 5%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또 2007년부터는 6%대의 성장세를 보이다가 2012년부터 5%대로 꺾여 하강세
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18년엔 경제성장률이 4.9%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천8백23달러(한국은행 집계)였던 한국의 1인당 국민총생
산은 오는 2004년 1만1백98달러를 기록해 "1만달러 시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WEFA는 분석했다.

1인당 국민총생산이 2만달러가 되는 시점은 오는 2017년께가 될 것으로 예
상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총생산은 지난 97년 1만3백7달러에 달했다가 외환위기로
급락했었다.

지난 97년부터 침체에 빠진 세계경제는 오는 2004년이후 3%대의 성장률을
보여 아시아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경제는 앞으로 20년간 2.1-2.3%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일본의 경우 2003
년까지는 성장률이 1%대에 머물다가 이후 2%대로 올라갈 예상이다.

세계경기 회복과 함께 국제유가도 올라가 2004년부터는 배럴당 20달러대의
고유가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됐다.

엔화환율의 경우 오는 2003년까지는 달러당 1백15엔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
이다가 이후 달러당 1백엔 이하의 엔고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WEFA는 설
명했다.

한편 한국의 인구증가율은 오는 2001년 1%로 둔화된 뒤 계속 하락해 2010년
이후엔 0.2%이하로 떨어질 예상이다.

인구 수는 현재 4천6백만명에서 오는 2006년 5천만명을 돌파하고 2018년엔
5천1백70만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