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11월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뉴라운드 협상(밀레니엄 라운드)
에 대비하기 위해 일본과 공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9일 "우루과이라운드에 이은 새 다자간 무역협상인
WTO(세계무역기구) 뉴라운드 협상의 의제와 방식결정 과정에서 일본과 함께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빠르면 5월부터 양측 실무자들이 참가하는 전문가회의를 열어
사안별로 양국의 공동입장을 조율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이달초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한.일 고위경제협의회와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방한 때 양국간 협조에 대한 상호이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농산물 분야를 비롯해서 뉴라운드에 임하는 양국의 기본입장에
공통점이 많아 공조할 경우 한국 입장을 관철시키는데 도움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호주 등은 협상분야 및 방식등을 놓고 일괄타결
방식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협상기간을 단축하기위해 분야별 협상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협상범위를 놓고서도 아세안 인도 이집트 등 개발도상국들은 농산물 서비스
를 비롯한 기존의제를 중심으로 하자는 입장이지만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은
투자 경쟁정책 환경 전자상거래 정부조달등도 포함시킬 방침이다.

WTO는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미국 시애틀에서 제3차 각료회의를
열고 뉴라운드의 협상범위, 방식 및 기간에 대한 모든 세부사항들을 결정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관계자는 "현재 논의동향을 종합해 볼 때 뉴라운드는 포괄적 일괄
타결방식으로 3년안에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이동우 기자 lee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