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보기술은 자사의 기존 제품보다 처리속도와 메모리용량을 2배
이상으로 늘린 주전산기 "하이서버UX10000"을 개발,양산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이 제품은 펜티엄 제온 4백50 중앙처리장치(CPU)를 8개까지 장착할
수 있어 처리속도가 기존 2백 CPU 채용제품에 비해 2배이상 빨라졌다.

메모리용량도 기존의 8기가바이트(GB)에서 16GB로 늘어났고 입출력장치
(PCI)의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특히 "PCI핫플러그" 기능을 갖춰 시스템 전원을 끄지 않고도 주변기기
를 제거하거나 바꿀 수 있어 시스템의 안전성과 유연성도 크게 높아졌다.

운영체제는 미국 SCO사의 유닉스웨어7을 채택했고 인터넷 표준통신규약
(TCP/IP)과 각종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예비용 전원장치를 갖춘데다 시스템 장애가 일어날 경우 다른 시스템
에서 처리하는 "시스템 클러스터링"기능도 지니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특히 이 제품에선 컴퓨터2000년 표기(Y2K)문제를
해결했다"며 "공공기관이나 금융 및 통신업체와 전자상거래업체를 중심
으로 적극 공급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국내 중소기업인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에 기술과 생산라인을
제공해 아웃소싱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손희식 기자 hssoh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