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외국에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화홍보입니다. 박물관에서 한국
관련 특별전시회를 지속적으로 열면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인식이 그만큼
달라지게 되죠"

미국 샌프란시스코 동양미술관 한국실 개관 기념 특별전을 준비하기위해
내한한 백금자(동양미술관 큐레이터)씨는 미국인들은 한국 도자기에 대해
가장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백씨는 미국 박물관에 소속돼있는 유일한 한국인 큐레이터이다.

"샌프란시스코 동양미술관은 골든게이트파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시아
미술품만을 소개하는 동양미술전문박물관이지요. 아시아 40여개국 1만2천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박물관이 2003년 한국관을 개관하면서 대규모 "고려전"을 열 계획이라
고 밝혔다.

이 전시회에는 고려자기를 비롯 조각 금속공예 나전칠기등 2백20점의 고려
시대 유물을 선보일 예정.

미국내 여러 박물관은 물론 영국 일본 프랑스등 각국에 소장돼 있는 고려
시대 유물들이 망라된다.

"한국관 개관을 위해 여러 교포독지가들이 힘을 써주셨지요. 한국관이 개관
되면 한국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백씨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동양미술사를 전공한후 79년부터 이박물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