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제및 성과배분제를 실시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있다.

노동부가 지난 1월 종업원 1백인 이상인 전국 5천97개소를 대상으로 조사,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사업장 4천3백3개소의 15.1%인 6백49개 기업
이 연봉제를 실시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96년 11월 94개소, 97년 10월 2백5개소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응답사업장의 11.2%인 4백81개소는 연봉제 도입을 준비중이며 29.0%인
1천77개소는 앞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혀 앞으로 연봉제가 기업의 보편적
인 임금형태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측됐다.

연봉제 실시사업장을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수도업이 전체의 37.5%를
차지, 실시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도소매.소비자용품수리업(26.8%), 숙박및
음식점업(25.3%), 금융및 보험업(23.8%)순이었다.

또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이, 민간부분보다는 공공부문이, 노조가 있는
사업장보다는 노조가 없는 사업장의 연봉제 실시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연봉제를 실시하는 기업중 과장급이상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기업이
30.5%로 가장 많았으나 전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적용하는 사업장도
19.4%나 됐다.

그러나 연봉제 실시에 따른 문제점으로 평가에 대한 불신감(35.9%), 단기
실적치중(24.3%), 지나친 경쟁(12.6%) 등이 지적돼 도입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적 성과급제인 성과배분제 실시 사업장도 크게 늘어났다.

응담사업장의 16.0%인 6백89개소가 성과배분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2백89개
소가 도입을 준비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9%인 8백98개소는 향후 성과배분제를 시행할 계획을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과배분제의 경우 연간 성과배분액 규모가 월통상임금의 10%이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아직까지 근로자의 동기부여에 의미있는 수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