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수익률은 뭐니뭐니 해도 펀드매니저의 실력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데 의의를 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물론 주식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펀드설정 시기가 수익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설정됐다 하더라도 수익률에 편차가 있기 마련이다.

현재까지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투신의 플래티넘 1호 <>국내
자본시장에 뮤추얼펀드 1호를 선보인 미래에셋의 박현주 1호 <>뮤추얼펀드와
정면 승부를 내건 현대투신의 바이코리아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펀드매니저의
운용전략과 향후 증시전망을 들어봤다.

<> 서울투신 김영준 팀장 =펀드수익률 20.73%는 설정이후 종합주가지
상승률(14.53%)보다 훨씬 높다.

과학적인 종목분석을 통해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고 소신있게 투자하는
것이 투자원칙이다.

펀드수익률은 이 원칙을 얼마나 일관성있게 지켜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플래티넘은 지금까지 이 원칙을 그대로 지켰다.

올해는 향후 2-3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세상승기의 초반부라고
생각한다.

지난해와 같은 급격한 주가변동은 없을 것 같다.

올해말까지 종합주가지수가 800까지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30%이상의 안정적인 수익률은 가능하다.

<> 미래에셋의 김영일 팀장 =펀드설정(98년12월21일)이후 주가는 상승-
하락-상승이라는 짧은 사이클을 그려 왔다.

자연히 펀드성과는 종목구성보다는 자산배분을 어떻게 했느냐에 더 영향을
받았다.

하락초기 주가지수선물을 이용해 손실을 방지할수 있었던 것이 수익률
12.19%의 밑거름이 됐다.

올해 주식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큰 모멘텀은 금리와 구조조정이라고
생각한다.

대내외적인 증시여건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흐름은 전반적으로 상승추세속에서의 등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 수혜를 받을수 있는 기업, 구조조정에 적극적인 기업, 주주가치
증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 현대투신 황승규 차장 =3월이후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시장에 본격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하락으로 기관들의 자금운용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매수강도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3월말까지 점진적으로 주식을 매수, 주식편입비율을 20%까지 확대할 계획
이다.

포트폴리오는 내수관련주와 수출관련주를 주로 구성할 계획이다.

단기차익목적의 매매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매입규모를 확대해 나가는게
기본 전략이다.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우량 대형제조주에 우선 집중 투자한뒤 물량
확보가 이뤄지면 실적이 호전되는 중소형주로 매수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