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시중 자금을 놓고 사람들은 "서말의 구슬"이라고 부른다.

전매가 허용된 아파트 분양, 수익률에 대해 판단이 서는 실권주 청약이나
전환사채 공모, 뮤추얼펀드 등에 몰려드는 인파를 보면 시중자금은 확실히
넘쳐흐른다.

최대 자금수요처인 기업의 투자가 깊은 잠에 빠져있으니 통화를 풀지않아도
여유자금은 넘쳐나게 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구슬을 꿸 줄을 찾기가 어려우니 서말의 구슬이 쉽게 보배가 되지 못한다.

뉴욕증시가 다시 찬바람을 일으켰다.

그래도 구슬 덕에 증시는 쉽게 휘둘리지 않는다.

불어오는 외풍이야 어쩔 수 없지만 견뎌내는 체력 또한 만만찮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