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디아이' .. 적자배당 보은에 주가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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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이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거둔 이익을 결산기후 주주들에게 주식
수에 비례해서 나누어주는 것이다.
주식의 기본적인 권리인 배당은 이익의 분배이므로 이익을 많이 올린 해에는
배당금을 더 많이 지급하고 그렇지 못한 해에는 아예 지급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결산결과 적자를 기록했다면 주주로서는 배당을 기대할 수 없는 게
상식이다.
반도체장비업체인 디아이는 지난해 7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5%의 현금배당을 실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으면서 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8개사.
이 가운데 디아이는 적자규모가 가장 컸으나 배당률은 가장 높았다.
이러한 "고배당"에 힘입어 지난 19일 열린 주총은 주주들의 별다른 저항
없이 끝났다.
주가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악화된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달초 2만3천5백원에서 지난 22일에는
2만5천9백50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적자배당을 실시하려면 우선 그동안 쌓아둔 이익잉여금이
많아야 하고 대외이미지와 주주들의 사기를 고려한 최고경영자의 결단이
요구된다고 지적한다.
상당액의 현금이 사외로 유출되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비록 적자를 냈지만
회사는 끄떡없으며 앞으로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대내외에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배당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점들은 디아이에 그대로 적용된다.
지난해 반도체산업의 극심한 불황으로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62% 가량 감소
하고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하는등 극도로 부진한 영업실적을 남겼다.
여기에 계열사 합병에 따른 33억원의 특별손실이 발생해 적자규모가 커졌다.
그러나 호황기때 벌어들인 이익을 착실히 쌓아둔 덕분에 창사이래 최악의
영업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97년말 유보율은 6백43%.당기순손실과 배당금을 반영한 현재 유보율은
2백30%로 감소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유상증자에서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것에 대한
"보은"차원에서 배당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올사업년도에 흑자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반도체경기가 되살아남에 따라 하반기부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요인을 덜어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송태형 기자 touhg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4일자 ).
수에 비례해서 나누어주는 것이다.
주식의 기본적인 권리인 배당은 이익의 분배이므로 이익을 많이 올린 해에는
배당금을 더 많이 지급하고 그렇지 못한 해에는 아예 지급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결산결과 적자를 기록했다면 주주로서는 배당을 기대할 수 없는 게
상식이다.
반도체장비업체인 디아이는 지난해 7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5%의 현금배당을 실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으면서 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8개사.
이 가운데 디아이는 적자규모가 가장 컸으나 배당률은 가장 높았다.
이러한 "고배당"에 힘입어 지난 19일 열린 주총은 주주들의 별다른 저항
없이 끝났다.
주가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악화된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달초 2만3천5백원에서 지난 22일에는
2만5천9백50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적자배당을 실시하려면 우선 그동안 쌓아둔 이익잉여금이
많아야 하고 대외이미지와 주주들의 사기를 고려한 최고경영자의 결단이
요구된다고 지적한다.
상당액의 현금이 사외로 유출되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비록 적자를 냈지만
회사는 끄떡없으며 앞으로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대내외에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배당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점들은 디아이에 그대로 적용된다.
지난해 반도체산업의 극심한 불황으로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62% 가량 감소
하고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하는등 극도로 부진한 영업실적을 남겼다.
여기에 계열사 합병에 따른 33억원의 특별손실이 발생해 적자규모가 커졌다.
그러나 호황기때 벌어들인 이익을 착실히 쌓아둔 덕분에 창사이래 최악의
영업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97년말 유보율은 6백43%.당기순손실과 배당금을 반영한 현재 유보율은
2백30%로 감소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유상증자에서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것에 대한
"보은"차원에서 배당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올사업년도에 흑자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반도체경기가 되살아남에 따라 하반기부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요인을 덜어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송태형 기자 touhg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