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노동위원장인 김문수 의원은 23일 국내 실업자수(2월 기준)가
통계청이 발표한 1백78만명의 두배가 넘는 3백71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의 실업통계 방식중 하나인 U-6에 의한
계산 결과 현재 우리나라 실업자수는 3백71만3천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 방식은 정부가 채택하고 있는 국제노동기구(ILO)기준 실업자(1백78만5
천명)에 공공근로 참여자, 동절기 공공근로 참여 일용근로자, 인턴사원,
일시휴직자, 실업자 직업훈련 참여자, 근로능력은 있으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한계근로자등을 합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 방식으로 계산할 경우 실업자는 지난달에 비해 2만9천명이
늘었고 실업률을 0.1% 증가해 17.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정부는 지난해 1월이후 조사만 하고 발표하지 않고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기준 실업률을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또 "실망실업자와 잠재실업자,가족단위 실업 등 다양한 보조지표를 개발해
실업예산에 반영하고 공공근로사업 예산의 선심배정을 중단하고 각 지역의
실업률에 따라 공정하게 배정하라"고 주장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