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웹(24.호)의 기세가 무섭다.

올해들어 출전한 6개대회 가운데 3승을 거두었다.

한번 걸러 우승한다는 얘기다.

지난 2월 호주여자매스터즈에서 미국LPGA투어 "72홀 최저타수"를 기록한
그는 올해 10위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지난주 웰치스서클K대회에서 8위를 한 것이 최악의 성적이다.

99시즌 상금은 41만9천달러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는 투어사상 최단기간에 상금 1백만달러와 2백만달러 고지를 밟은 선수.

이 상태라면 시즌 최다상금 경신도 시간문제일 듯하다.

웹은 22일 새벽(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문밸리CC(파72)에서 끝난
스탠더드레지스터핑 골프대회(총상금 85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14언더파
2백74타로 우승했다.

2위와는 4타차였다.

오피스데포 호주매스터즈에 이어 시즌 3승째다.

통산 12승째.

3라운드에서 2타 선두에 나선 웹은 최종일 1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이
예견됐다.

유일한 추격자인 로리 케인이 3번홀에서 2타차로 쫓아왔으나 웹은 4번홀
버디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우승상금은 12만7천5백달러(약 1억5천만원).

한편 박지은(20.애리조나주립대2)은 21위, 김미현(22)은 31위를 기록했다.

아마추어가 더 선전한 예상밖의 결과다.

박은 최종일 버디4 보기2개로 이번 대회중 가장 좋은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1언더파 2백87타로 멕 맬런, 트레이시 핸슨, 홀리스 스테이시등과
동률이었다.

박은 25일 개막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다이나쇼에도 출전한다.

박은 98나비스코에서 공동23위를 기록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