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서 쓸 수 있는 국산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이 나왔다.

한국기업전산원은 대기업용 ERP솔루션인 "탑엔터프라이즈"를 개발, 세림제
지에 공급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대기업용 ERP시장은 독일 SAP, 미국의 오라클과 SSA, 네덜란드
반 등 외국기업들이 독차지해왔다.

탑엔터프라이즈는 물류흐름과 재무관리 기능을 전략적으로 통합시킨 시스템
으로 부품공급업체부터 최종 소비자까지의 "공급체인"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또 어음제도 등 한국고유의 거래관행까지 반영한 통합정보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회계결산에 걸리는 기간을 10일이상 단축하고 납기와 재고 등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이 솔루션은 한국기업전산원이 정부의 연구개발자금을 지원받아 서울대 공
장자동화연구소 및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보시스템연구소 등과 산학협동
을 통해 공동개발했다.

삼성항공의 첨단생산라인을 모델로 생산 재고 회계관리 등을 통해 회사의
자원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통합관리 시스템이다.

기업전산원은 또 중소기업용 솔루션으로 "탑ERP"를 내놓고 있다.
손희식 기자 hssoh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