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가 오후 8시까지 상담시간을 연장하는 등 6만8천여 회원들을 위해
서비스를 대폭 개선한다.

무협은 회원업체들과의 접촉이 가장 빈번한 "회원서비스센터"의 체질을
대대적으로 개선해 보다 적극적이고 실감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비영리 단체로는 처음으로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무협은 회원서비스센터의 서비스 구호를 "O.K 서비스"로 내거는 한편
직원들의 근무도 민원업체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간대인 오후 2시~8시
사이에 집중시키기 위해 근무시간을 조정할 방침이다.

우선 회원업체들이 일과가 끝난 후 협회에 들려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후 6시로 돼 있는 직원들의 퇴근시간을 오후 8시로 2시간 연장하고
대신 30여명에 이르는 센터내 직원은 오전 9시~오후 6시와 오전 11시~오후
8시 등으로 근무시간대를 나눠 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상담 담당자들의 불친절과 서비스 미진사례를 수집해 개선하기 위해
"해피콜"제를 도입, 상담을 마친 회원업체들의 반응을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협회는 이밖에 무역업 신고 관련업무를 3종에서 2종으로 간소화하고 외국
바이어들에 대한 회원업체들의 공신력을 높여 주기 위해 한글로만 된 회원증
과 무역의 날 표창장에 영문을 병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월평균 1천5백여개에 이르는 신규 가입 회원업체를 위해서는
전담 상담역을 지정, 무역실무와 거래선 발굴 등 수출입 전반에 대한 컨설팅
을 수행하도록 하는 무역업체 인큐베이터제를 실시키로 했다.

또 직원을 2인 1개조로 편성, 월 1회 주요 호텔에 상주시키면서 외국
바이어들을 상대로 거래알선과 한국상품 홍보를 하도록 하고 거래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바이어의 회원업체 방문시 동행 및 통역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회원업체들이 민원을 제기하기 전에 먼저 민원을 찾아
해결해 주는 서비스 정신을 직원들에게 주지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강현철 기자 ch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