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모두 26명.

그러나 한국선수들은 그 속에 끼이지 못했다.

김미현이 가까스로 이븐파를 기록했을뿐 기대를 모았던 박세리와 펄신은
2오버파로 중위권이었다.

아마추어 박지은은 1오버파로 비교적 선전했다.

박세리(22.아스트라)는 19일 새벽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문밸리C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핑 골프대회(총상금 85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74타를 쳤다.

펄신과 함께 공동70위.

박은 이번대회에서 도 퍼팅이 불안정했다.

문밸리CC는 이 대회를 앞두고 코스개조를 하면서 3개홀 그린을 새로
만들었다.

자연히 그린표면은 울퉁불퉁했다.

박은 바뀐 퍼터와 생소한 그린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버디(4개)보다
많은 보기(6개)숫자를 기록했다.

김미현(22)은 버디2, 보기2개로 평범한 출발을 했다.

애니카 소렌스탐과 함께 공동 27위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박지은(20.애리조나주립대2)은 12번홀 버디로 기세를
올렸지만 73타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13,15,1번홀을 보기로 마감한뒤 4번홀에서 두번째 버디를 추가했다.

그 역시 퍼팅수 35회에서 보듯 그린에서 난조를 보였다.

첫날 선두는 7언더파 65타를 친 돈 코 존스(39.캐나다).

프로17년차인 코 존스는 11번홀에서 벌떼의 습격을 받기도 했으나 보기없이
버디7개로 경기를 마쳤다.

1라운드 결과 선두와 3타차인 5위권인 로라 데이비스, 줄리 잉크스터,
캐기 웹 등이 눈길을 끈다.

로라 데이비스는 94~97년 4회연속 이 대회 챔피언.

줄리 잉크스터는 지난주 웰치스대회 우승자.

데이비스는 94~97년 챔피언이며 캐리 웹은 올해 시즌 2승으로 상승세다.

이들보다 4타 뒤처져 있는 소렌스탐도 주목해야 할 선수.

한달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4라운드 경기이므로 그의 선두진입 기회는
남아있다.

4명의 한국선수들중 누가 선두대열에 합류해 이들과 경쟁을 벌일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