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17일 당면한 경제난 극복과 효과
적인 21세기 대비에 긴요한 정치안정과 국민통합의 실현을 위하여 과거의 굴
레에서 벗어나 큰 정치로 미래지향적 국정운영 실현에 상호 노력키로 했다.

김 대통령과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2시간 45분간 조찬을 겸한 여
야총재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6개항에 합의했다.

두사람은 합의문을 통해 "여야는 인위적인 정계개편 등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향우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상호 존중하며 생산적
인 정책경쟁을 펼쳐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국정 및 정치개혁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정치개혁 입법을 본격 추진하여
조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경제난 극복과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11월 10일 총재회담에서 합의
한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여야협의체"를 빠른조속히 정상 가동키로 했다.

아울러 남북문제와 관련, 초당적 대처가 필요할 경우 여야간 정책협의를 갖
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여야 총재회담을 개최, 국정전반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김 대통령은 "대기업 빅딜에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다
"는 이 총재의 지적에 "올펜손 세계은행총재도 재계가 시장경제의 원리를 지
키지않을 때는 개입할수 밖에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며 정부개입의 불가피성
을 설명했다. 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