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연일 강세행진을 벌이고 있다.

시장주도주로서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기관투자가들과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신고가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미국 일본등 해외 증시에서도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런 바람을 타고 국내 은행주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지만
우량은행과 비우량은행간에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주 날개 달았다 =은행업종지수가 전고점인 206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17일엔 218.81을 기록했다.

싯가총액비중도 지난달 24일 12%대에서 16%대로 급격히 높아졌다.

주택 한미 조흥 한빛 하나은행은 신고가로 치솟았다.

<>배경 =직접적인 요인은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외국인들의 대거 매수세.

이달 들어 삼성전자 한전등 기존 선호주보다 은행주 사들이기에 몰두하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중 은행주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16일 현재까지 국민은행(5백56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으며 다음으로
주택은행(4백15억원) 외환은행(3백70억원)의 순이다.

삼성전자와 한전은 순매수 6,7위로 밀려났다.

신한은행(2백86억원) 한빛은행(83억원) 한미은행(76억원) 하나은행(37억원)
도 포함돼 있다.

자딘플레밍증권 워버그딜론 리드증권등 외국증권사들도 앞다퉈 국내 은행주
를 매수추천하고 있다.

같은 기간동안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국민은행(6백46억원) 한미은행(1백75억
원) 하나은행(1백49억원)등과 한빛은행 조흥은행 외환은행을 순매수했다.

이런 국내 은행주의 돌풍은 세계증시에서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주가를 은행주가 주도하고 있는
것로 나타났다.

미국 은행업종지수는 올초보다 45%정도 오른 763선, 일본 은행업종지수는
3개월전보다 16.7% 오른 406선까지 상승했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의 조병문 과장은 "미국 은행들의 경우 대출이 많았던
브라질 아시아등의 경제위기가 안정되고 있고 일본은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해 부실채권정리등 회생에 나서고 있는 게 강세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주가전망 =삼성증권은 최근 "은행주 상승의 당위성"이란 자료를 통해
향후 은행주의 강세를 전망했다.

그 근거로 무엇보다 은행업종의 펀드멘털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이에따라 앞으로 12개월동안 은행주들이 종합주가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부도율이 떨어져 무수익여신이 줄어들고 경기도 회복되면서 은행주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시중금리하락으로 예대마진은 떨어지나 투자및 소비가 늘어 자금수요가
늘어나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자체적으로도 재무구조개선 경영개선등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경쟁력이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택 국민 하나은행등의 지속적인 강세를 예상했다.

교보증권의 조과장도 "앞으로 주택 한미 국민 신한 하나등 5개 우량은행
중심으로 주가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증권의 황창중 책임조사역은 "추가적인 상승세는 가능하나 차익매물등
숨고르기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은행주를 중심으로 매기가 확산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