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의 별칭과 그가 즐겼던 냉면을 그대로 재현해 사업화한 전문
체인점이 등장했다.

대구 뉴영남호텔(053-752-1001)에서 개발한 박통면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통칭하는 "박통"에서 느낄 수 있듯이 그가 생전에 즐겨먹던 냉면을 그대로
상품화시킨 것이 특징.

점포의 내부 인테리어도 70년대 복고풍을 가미해 박전대통령의 관련사진과
휘호 등 당시를 연상시키는 물건들을 많이 배치했다.

그러나 매장운영 방식은 완전히 현대식으로 표준화됐다.

지난해초 문을 연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개점시부터 폐점까지의 모든 과정을
매뉴얼화했다.

배종순 뉴영남호텔 사장은 "치킨전문점인 파파이스 총판을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외국의 유명페스트푸드업체의 경영기법을 그대로 국산화했다"고 밝혔다.

조리법은 무형문화재 38호 기능보유자인 황혜성 선생과 딸 한복려원장이
직접 참여해 조리법을 완성, 누가 주방장이 되더라도 같은 맛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취급메뉴는 물냉면, 비빔냉면, 수라쟁반냉면 등 박전대통령이 가장 즐겼던 i
가지를 비롯해 회냉면 수육 등 10여 가지이다.

그러나 지방에 따른 음식선호도의 차이를 의식해 물냉면만 15가지 종류에
양념장도 3가지를 준비하는 등 지역별 차별화 준비까지 마쳤다.

또 기존 냉면집의 약점이었던 겨울 비수기 메뉴로 석쇠구이 왕갈비탕 등
별미메뉴도 개발했다.

박통면옥의 체인점 개설비용은 보증금 5백만원, 가맹비 1천5백만원 각종
홍보와 이벤트 및 시설개발비로 1천만원 등 3천만원정도 든다.

그밖에 점포임대료 운영자금 기본설비비 등은 본인이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인테리어는 회사에 의뢰하거나 본인이 해도 상관없으며 의뢰할 경우 평당
1백15만원선이다.

소요되는 인원은 50평을 기준해 주방 4명, 홀서빙 3명 등 7명 정도.

매출은 위치에 따라 다르나 하루 평균 2백만원정도는 가능하다.

입지면에서는 백화점 스포츠센터를 끼고 있는 사무실 번화가 등이 유리하다.

주고객층은 30대이상의 청장년 층으로 주로 식사시간에 몰리지만 간식으로도
많이 나간다.

계절적으로는 비바람이 불거나 추운날 등에 다소 매출이 다소 떨어진다.

음식은 청결이 가장 우선이고 그다음은 맛인데 박통냉면의 경우 매뉴얼화로
이 두가지를 확실히 해 흔들림이 없다는 것이 박통면옥이 내세우는 최대의
강점이다.

박통면옥은 올해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전국과
해외로 까지 대상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