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1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600선을 돌파했다.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금주들어 크게 좋아진 해외요인이다.

엔화는 1백17엔대까지 치솟아 강세로 전환됐고 미국 다우존스지수도
10,000포인트 달성을 코 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은 7일째 주식을 순매수해 오름세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달 들어 매도우위를 보이던 개미군단도 15일에는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

그러나 금주말 부터 4월까지 계속되는 4조원의 유상증자가 만만찮은 부담
으로 다가서고 있는 상황이다.

<>주식공급물량 =납입일 기준으로 증자물량은 3월중 1조9천8백억원, 다음달
1조9천6백47억원으로 3,4월 증자물량이 4조원 규모다.

이달중에는 23일 나라종금(1천2백57억원)과 현대정공(2천억원)을 시작으로
유상증자 납입이 본격화 된다.

현대강관 현대산업개발 한솔전자 신동방등은 24일 납입이 예정돼 있다.

30일에는 현대상선(2천3백40억원) LG증권(1천5백47억원) 대한해운 삼성증권
한일약품 영남종금이 기다리고 있다.

다음달 예정된 유상증자도 11개사에 달한다.

첫날인 1일에는 삼성물산 2천억원, 한화종합화학 1천2백억원의 유상증자
납입이 예정돼 있다.

대웅제약(16일) SK케미칼(14일) LG건설(23일) LG화학(12일) 하나은행(20일)
외환은행(8일) 한솔텔레콤(8일) 한솔CSN(28일) 동원(26일)등도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증안기금 보유주식도 22일 증권사등 출자회사에 배분돼 증시에 물량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배분되는 주식물량은 장부가 기준으로 4천6백억원어치다.

이중 26개 증권사에 주식으로 배분되는 2천1백80억원어치가 3월말 결산기를
앞두고 매물로 흘러나올 가능성이 높다.

<>주식수요상황 =지난해 연말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시장을
달구고 있다.

메릴린치 HSBC증권 외국계 증권사들이 3월들어 한국증시 전망을 밝게 평가
하면서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이후 7일째 매수우위를 나타내 3월에만 3천9백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기관투자가들은 15일과 16일 주식을 처분했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이라는 분석이 많다.

연말 이후 판매된 투신권의 주식형 수익증권이 2조5천여억원에 달하고
뮤추얼펀드 판매액도 8천억원 수준이어서 주식을 사야만 하는 입장이다.

국내 최대규모의 주식형 수익증권인 현대증권의 바이코리아펀드도 이날
판매고 1조원을 돌파했다.

이달 들어 매도우위를 보인 일반인은 매수세에 가담했다.

쌍용증권 목동지점의 주현도 대리는 "매수를 자제하던 일반인들이 금주들어
부쩍 매수에 적극적이며 은행.증권주를 선호해 대기매수세가 강한것 같다"고
말했다.

<>주가전망 =600 돌파 이후 주가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이동률 씨티증권 영업부장은 "엔화 약세에다 미국주가 상승으로 이머징마켓
에 투자하려는 외국인 투자자가 늘고 있는 추세여서 증자물량이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득수 신영증권 조사부차장은 "지난해 연말 이후 쏟아진 유상증자 물량의
인수자금이 증시에 신규 유입된 자금이어서 3,4월중 공급될 증자물량도 우려
와 달리 큰부담은 없지만 단기 급등으로 소폭 조정국면을 거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7일자 ).